오뒷세이아 5권(칼륍소의 동굴_오뒷세우스의 뗏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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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저서 읽기/오뒤세이아(호메르스 지음 천병희 옮김, 숲)

오뒷세이아 5권(칼륍소의 동굴_오뒷세우스의 뗏목)

제5권 칼륍소의 동굴 _ 오뒷세우스의 뗏목 

 
 아테네는 아버지인 제우스에게 오뒷세우스가 칼륍소에게 붙들려 있는 것에 대해서 걱정스럽게 이야기합니다. 이에 제우스는 아테네에게 텔레마코스를 무사히 고향에 데려다 줄 것을 명하고 헤르메스에게는 칼륍소에게 가서 오뒷세우스의 귀향에 대해서 알려줄 것을 명합니다. 전령 헤르메스는 황금 샌들을 신고 밀려드는 파도를 타고 칼륍소와 오뒷세우스가 살고 있는 섬에 도착합니다. 헤르메스는 칼륍소가 살고 있는 섬의 아름다움의 감탄을 금치 못합니다. 그는 칼립소가 살고 있는 동굴 안으로 들어가서 그녀를 대면합니다.
헤르메스가 칼륍소에게 오뒷세우스를 풀어주라고 명령한다(1670년, 제라드 드 레레스)

 

이 시간 오뒷세우스는

'그는 바닷가에 앉아 울면서 눈물과 신음과 슬픔으로 자신의 마음을 괴롭히고 있었으니 그는 전부터 늘 눈물을 흘리며 추수할 수 없는 바다를 바라보고 했던 것이다.'(82행)

 

칼륍소는 헤르메스에게 온 이유를 물었습니다. 헤르메스는 오뒷세우스를 빨리 보내주라는 제우스의 분부를 가지고 왔다고 했습니다. 칼륍소는 오뒷세우스를 보내주라는 말에 한참 푸념을 늘어놓다가 제우스의 명령이니 어쩔 수 없다고 하면서 오뒷세우스를 보내 주겠다고 합니다.

 

 그의 달콤한 인생은 하루하루 흘러갔으니 그에게는 더 이상 요정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까닭이다. 하지만 그는 밤에는 속이 빈 동굴 안에서 마지못해 원치 않는 남자로서 원하는 여자인 그녀 곁에서 잠들곤 했다. 그러나 낮이면 그는 바닷가 바위들 위에 앉아 눈물과 신음과 슬픔으로 자신의 마음을 괴롭히고 있고 눈물을 흘리며 추수할 수 없는 바다를 바라보고 했다.(153~158행)

 

오뒷세우스와 칼륍소

 

오뒷세우스는 항상 그리운 고향 이타케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 오뒷세우스를 보면서 칼륍소는 이제 보내주겠으니 슬퍼하지 말라고 말합니다 . 갑자기 순순히 자신을 보내주겠다는 제안에 오뒷세우스는 칼륍소를 의심하며 자신을 해치지 않겠다고 엄숙히 맹세하기 전까지는 떠나지 않겠다고 말합니다. 이에 칼륍소는 스틱스강(저승의 강)에 맹세를 하며 오뒷세우스를 안심시킵니다. 칼륍소는 오뒷세우스가 귀향하는 동안 엄청난 고난을 겪게 될 것을 알려줍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뒷세우스는 고향으로 갈 수만 있다면 그 모든 것을 극복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오뒷세우스는 칼륍소의 섬에서 스무 그루의 나무를 베어 뗏목을 만듭니다. 3일째 되는 날에 그는 모든 것을 완성합니다. 5일째 되던 날 칼륍소는 오뒷세우스를 목욕시키고 향기로운 옷을 입혀 준 다음 섬에서 보내주었습니다. 오뒷세우스는 17일동안 바다를 향해했고 18일째 되던 날 가장 가까운 곳에 파이아케스족의 나라에 도착합니다. 이 모습을 지켜본 포세이돈이 매우 화가 나서 말합니다.

 

'대지를 흔드는 통치자 포세이돈은 대노하여 머리를 흔들며 자신의 마음을 향해 말합니다. "아 내가 아이티로페스족의 나라에 가 있는 사이에 신들이 오뒷세우스에 대한 자신들의 결정을 번복했음이 틀림없어. 그는 지금 파이아케스족의 나라 가까이 있고, 그곳에서 그는 그가 걸려든 고난의 큰 올가미에서 벗어나도록 정해져 있으니 말이야. 그러나 장담하건데 내 여전히 그를 수많은 재앙의 길로 몰고 가리라." 이렇게 말하고 그는 손에 삼지창을 집어 들고 구름을 모으며 바다의 파도를 일으켰다.(285~292)

파도를 일으키는 포세이돈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포세이돈은 자신의 아들 폴리페모스의 눈을 멀게 한 오세우스에게 복수하기 위해서 계속 귀향을 방해하고 있습니다. 오뒷세우스는 귀향하기 위해서는 바다를 경유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포세이돈으로부터 벗어나기는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포세이돈이 바다에 파도와 비바람을 몰아치게 하자 오뒷세우스는 전장터에서 죽은 장수들을 부러워하며 자신은 이름도 없이 바다 위에서 죽을 운명이 되지나 않을까 두려워 합니다.

 

포세이돈에 의해서 뗏목이 다 부서지고 바다 속에서 떠돌던 오뒷세우스는 카드모스의 딸 레우코테아가 나타나 오뒷세우스에게 입고 있는 옷을 벗어버리고 헤엄을 쳐서  파이아케스족의 땅에 닿도록 노력하라고 합니다. 그러면서 그녀는 오뒷세우스에게 불멸의 머리 수건을 가슴에 두르라고 줍니다.

오뒷세우스와 레우코테

 

오뒷세우스는 이틀 밤낮을 너울 속에서 떠돌아 다니다가 몇 번이고 죽을 고비를 넘기다고 나서 세 번째 날이 되자 육지를 발견하게 됩니다. 그러나 오뒷세우스는 날카로운 암초들과 너울로 인해 육지에 접근할 수 없게 됩니다. 바다 위에서 죽을 고비를 넘기며 고생하던 오뒷세우스는 아테네의 도움으로 드디어 강의 어귀에 이르러 가까스로 강물 밖으로 나올 수 있었습니다. 드디어 대지에 도착하게 된 오뒷세우스는 숲으로 들어가 덤불 밑으로 들어갔고, 낙엽으로 그의 몸을 따뜻하게 하였고, 아테네는 그에게 잠을 쏟아 부어 많은 노고로 부터 그를 쉬게 해줍니다.

5권에서는 바다에서 사투를 벌이는 오뒷세우스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6권에서는 드디어 파이아케스족의 나라에 도착한 오뒷세우스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6권에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