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마코스는 아카이오이족을 소집하여 회의를 주재합니다. 텔레마코스는 아버지 오뒷세우스의 생사를 알 수 없고, 어머니 페넬로페는 구혼자들에게 시달리고 있는 것을 감내해야 하는 자신의 처지를 생각하니 설움이 복받쳐서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다른 백성들은 텔레마코스를 동정했으나 안티노오스는 텔레마코스를 동정하기는 커녕 분노를 나타냈습니다.
텔레마코스 큰소리 치는 자여, 분을 삭이지 못하는 자여! 어찌하여 그런 말로 자네는 우리를 부끄럽게 하고 우리에게 허물을 돌리려 하는가?(85행)
이렇게 비난을 하고 나서 페넬로페가 자신들을 따돌리려고 계략을 짠 일에 관해 언급합니다. 페넬로페는 구혼자들에게 시아버지인 라에르테스 수의를 완성할 때까지 결혼을 재촉하지 말아 달라고 했었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낮에는 수의를 짜고 밤에는 풀면서 시간을 벌고 있었습니다. 안티노오스는 분노해서 말합니다.
밤이면 횃불 꽂이에 횃불을 꽂아두고 그것을 풀곤 했지. 3년 동안 그녀는 이렇게 계략을 써서 들키지 않고 아카이오이족 을 믿게 만들었네. 그러나 4년째 되고 계절이 바뀌었을 때 마침내 모든 것을 알고 있던 여인들 중 한 명이 그것을 말해 주었고 아니나다를까 우리는 그녀가 번쩍이는 천을 풀고 있는 것을 발견했네. 그리하여 그녀는 자기 의사에 반해 마지못해 그것을 완성하지 않을 수 없었지(104행).
페넬로페의 하녀 중에 구혼자들 중 한 명에게 매수된 사람이 있었던 것입니다.
'그녀는 자신을 위해서 큰 명성을 얻겠지만 자네에게는 많은 살림을 잃게 해 줄 것이네. 그녀가 자신이 원하는 아카이오이족과 결혼하기 전에는 우리는 농장으로도 그 밖에 다른 곳으로도 떠나지 않을 것이네(125행).
안티노오스는 이렇게 말하면서 텔레마코스를 압박합니다.
안티노오스의 위협에 텔레마코스도 한마디 합니다.
나는 영생하시는 신들께 호소할 것이요. 혹시 제우스께서 보복할 수 있게 해주실는지 그때는 그대들 역시 아무 보상도 없이 이 집에서 결단하게 될 것이요.(143행).
텔레마코스의 말을 듣고 제우스가 독수리 두 마리를 날려보 냅니다.
독수리들이 노려 보는 것은 파멸이었다(152행).
독수리들을 본 노영웅 할리테르세스는 오뒷세우스가 천신만고 끝에 전우들을 다 잃고 20년 만에 집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예언합니다. 오뒷세우스는 10년간의 트로이 전쟁을 끝내고 귀향하는 과정에서 계속되는 난관으로 인해 10년 만에 귀향하게 됩니다.
할리테르세스의 새점을 들은 에우뤼마코스는 그의 예언을 무시하면서 오뒷세우스는 이미 먼 곳에서 죽었으며, 말이 많은 텔레마코스도 두렵지 않다고 말하면서 쓸데 없는 예언으로 미움을 사지 말라고 경고합니다.
멘토르의 불만에 구혼자들 중 한명인 레오크리스토스가 멘토르를 비난하며 백성들은 들일을 하러 가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멘토르와 할리테르세스에게 텔레마코스의 여행 준비를 시킵니다.
나는 남의 배에 승객으로 가겠소. 배도 선원도 내 자신의 것은 가질 수 없으니 말이오, 내가 갖지 못하는 것이 그대들에게 더 유리해 보이니까요.(318행)
텔레마코스는 유모인 에우뤼클레이아에게 가장 맛있는 포도주는 아버지 오뒷세우스의 몫으로 남겨놓고, 그 다음으로 맛있는 포도주를 준비해달라고 부탁합니다.
'위대한 저서 읽기 > 오뒤세이아(호메르스 지음 천병희 옮김, 숲)'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뒷세이아 6권 _오뒷세우스가 파이아케스족의 나라에 가다. (0) | 2020.03.15 |
---|---|
오뒷세이아 5권(칼륍소의 동굴_오뒷세우스의 뗏목) (0) | 2020.03.14 |
오뒷세이아 4권_라케다이몬에서 있었던 일들(호메로스, 천병희 역, 숲출판) (0) | 2020.03.14 |
오뒷세이아 3권_퓔로스에서 있었던 일(호메로스,천병희역,숲출판) (0) | 2020.03.13 |
오뒷세이아, 1권(호메로스, 천병희역, 숲출판사) (3) | 2020.03.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