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3.29 - [위대한 저서 읽기/오뒤세이아(호메르스 지음 천병희 옮김, 숲)] - 오뒷세이아 제11권_저승
제12권_세이렌 자매_스퀼라_카륍디스_헬리오스의 소들
오뒷세우스 일행은 저승을 떠나 다시 키르케가 살고 있는 아이아이에 섬에 도착했습니다. 오뒷세우스는 엘페노르의 혼백과의 약속대로 그를 묻고 무덤에 노도 꽂아 놓습니다.
오뒷세우스 일행이 도착한 것을 안 키르케는 많은 음식과 포도주로 그들을 대접합니다. 그리고 날이 새는 대로 배를 타고 떠나게 될 것이니, 자신이 길을 가르켜주고 모든 것을 설명해주겠다고 하였습니다.
키르케는 오뒷세우스에게 저승에 갔다온 일에 대해 꼬치꼬치 캐물었고 오뒷세우스는 자세하게 다 말해주었습니다.
키르케는 항해에서 만나게 될 세이렌의 위험에 대해서 알려줍니다. 세이렌 목소리에 유혹이 되어서 가까이 가게되면 귀향을 하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그 옆을 지나갈 때 전우들의 귀에 밀랍을 이겨서 발라주고 오뒷세우스 자신은 듣고 싶으면 돛대를 고정하는 나무통에 똑바로 선 채 전우들로 하여금 날랜 배 안에 손발을 묶게 하되, 돛대에다 밧줄의 끄트머리를 매게 하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오뒷세우스가 풀어달라고 애원하거나 명령하면 전우들이 더 많은 밧줄로 그를 묶게 하라고 당부합니다.
키르케는 세이렌의 옆을 통과하고 나면 양쪽 길이 나오는데 어떤 길을 향할지는 오뒷세우스가 선택하라고 말합니다. 한 쪽은 프랑크타이 바위(지나가는 배를 박살낸다고 함)들이 있는 곳으로서 지금까지 그 곳을 지난 배는 단 한척이었는데 헤라의 도움을 받은 아르고호의 이아손이라고 말해줍니다.
다른 한 쪽에도 두 개의 바위가 있고, 그 중 하나는 뾰족한 봉우리가 구름에 쌓여있고 그 바위의 중간에 서쪽을 향해, 에레보스(저승)를 향해, 어두침침한 동굴이 하나 있는데 그 동굴안에 무시무시하게 짖어대는 스퀼라(머리가 6개이고, 발이 12개인 괴물)가 살고 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아직까지 그곳을 통과했다고 자랑하는 선원은 없었다고 합니다.
그 중 다른 바위는, 야트막한 편이며 첫 번째 바위 바로 옆에 있으며 화살도 쏘아 보낼 수 있다고 합니다. 그곳에는 잎이 무성한 무화과나무가 한 그루 있는데, 그 무화과나무 밑에서 고귀한 키륍디스가 검은 물을 빨아들이는데 하루에 세 번씩 내뱉고 빨아들이는데, 빨아들일 때는 그곳에 가지 말라고 알려줍니다.
키르케는 스퀼라의 동굴을 통과할 때 스퀼라의 어머니 크라타이어스를 부르면 스퀼라가 덤벼드는 것을 막아줄거라고 알려 줍니다.
그 뒤 오뒷세우스 일행은 트리나키에 섬에 닿게 될 것인데 그 섬의 양과 소떼를 해치지 않고 내버려둔다면 고향인 이타케에 닿게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양과 소떼를 해치게 되면 전우들이 파멸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오뒷세우스 일행은 항해를 시작했고 오뒷세우스는 키르케가 당부한 신탁들을 전우들에게 알려줍니다.
오뒷세우스는 키르케가 가르쳐 준대로 밀랍을 전우들의 귀에 차례로 발라주었고, 그 자신은 돛대를 고정하는 나무통에 손발이 묶여있게 했습니다.항해를 하던 일행은 드디어 세이렌의 낭랑한 노랫소리를 듣게됩니다.
자! 이리 오세요, 칭찬이 자자한 오뒷세우스여, 아카이오이족의 위대한 영광이여! 이곳에 배를 세우고 우리 두 자매의 목소리를 듣도록 하세요. 우리 입에서 나오는 감미롭게 울리는 목소리를 듣기 전에 검은 배를 타고 이 옆을 지나간 사람은 아직 아무도 없어요. 그 사람은 즐긴 다음 더 유식해져서 돌아가지요.
우리는 넓은 트로이아에서 아르고스인들과 트로이아인들이 신들의 뜻에 따라 겪었던 모든 고통을 다 알고 있으며 풍요한 대지 위에서 일어나는 일은 무엇이든지 다 알고 있으니까요.
오뒷세우스는 전우들에게 밧줄을 풀어달라고 했으나, 전우들은 계획한대로 그를 더욱 꽁꽁 묶었습니다. 더 이상 세이렌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자 전우들은 밀랍을 귀에서 뗐고, 오뒷세우스를 밧줄에서 풀어주었습니다.
세이렌 자매의 섬에서 벗어나자 곧 물보라와 큰 너울을 보았고, 바다가 노호하는 큰 소리를 듣자 전우들이 질겁을 하며 손에서 노를 놓는 바람에 배는 그 자리에 서버리게 됩니다. 오뒤세우스는 전우들에게 용기를 주며 독려하여 다시 노를 저을 수 있게 합니다. 그러나 오뒷세우스는 절대로 무장을 해서는 안된다는 키르게의 엄명을 잊어버리고 무구를 입고 손에 두 자루의 긴 창을 들게 됩니다.
한쪽에는 스퀼라가 살고 있고 다른 쪽에서는 고귀한 카륍디스가 바다의 짠물을 무시무시하게 빨아들이고 있었습니다. 일행이 카륍디스에게 집중하는 동안 스퀼라가 가장 뛰어난 전우 6명을 낚아채 갑니다. 전우들은 허공에서 오뒷세우스를 불렀으나 그때가 그들의 마지막이었습니다.
드디어 오뒷세우스 일행은 카륍디스와 스퀼라를 벗어나서 헬리오스 섬에 도착하게 되고, 오뒷세우스는 키르케의 조언대로 파멸을 안겨 줄 그 섬을 지나치자고 했으나 이미 지칠대로 지쳐버린 일행들은 오뒷세우스의 말을 듣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오뒷세우스는 절대 가축들에게 손대지 말고 키르케가 준 음식만 먹으라고 신신당부했고 그들은 그렇게 하겠다고 맹세했습니다.
한 달동안 원하는 방향의 바람이 불지 않고 배에서 지내자 배 안에 있던 양식과 포도주가 다 떨어지고 맙니다. 오뒷세우스는 올림포스에 사시는 신에게 기도를 올리려고 섬으로 올라갔고 기도를 마친 후 깜박 잠이 들어버립니다.
그 사이 전우들은 굶어 죽느니 차라리 소들을 잡아 먹기로 합니다. 잠에서 깨어 전우들이 있는 배로 향하던 오뒷세우스는 고기를 굽는 냄새를 맡게 되고 자신이 잠들게 한 신들에게 원망을 합니다.
신들은 그들에게 불길한 전조를 보여주셨는데 껍질들이 땅 위를 기어 다니는가 하면 꼬챙이에 꿴 고깃점들이 구운 것도 날 것도 음매하고 울었고, 소의 목소리 같은 것이 크게 울렸던 것입니다.
그들은 다시 항해를 시작하게 되었고, 세찬 돌풍에 키잡이의 두개골이 박살났으며 번개로 배가 박살나서 전우들은 죽게 되었고 오뒷세우스는 겨우 배의 용골과 돛대를 함께 묶어 그 위에 앉은 채 바람에 떠밀려 다니게 됩니다.
오뒷세우스는 다시 카륍디스에게 되돌아 가게 되었고 카륍디스가 짠물을 빨아들이고 있을 때, 무화과 나무에 훌쩍 뛰어올라 박쥐처럼 매달려 있다가 카륍디스가 다시 돛대와 용골을 토해내어서야 물에 떨어져 용골에 앉아 손으로 노를 저어 겨우 빠져 나옵니다. 다행히 스퀼라의 눈에 띄지 않아서 목숨을 건질 수 있었습니다.
오뒷세우스는 아흐레 동안 떠밀려갔고, 열흘째 되던 날 밤에 인간의 음성을 가진 무서운 여신인 머리를 곱게 땋은 칼륍소의 오귀귀에 섬에 도착하게 되었습니다.
오뒷세우스는 이 이야기는 이미미 전날에도 알키노오스와 그의 아내 아레테에게 이야기 했다고 하면서 두 번 말하는 것은 자신의 성미에 맞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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