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이니케 여인들(에우리피데스, 천병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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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저서 읽기/에우리피데스 비극전집

포이니케 여인들(에우리피데스, 천병희 옮김)

작품소개


오이디푸스의 두 아들, 에테오클레스와 폴뤼네이케스는 번갈아 가며 테바이를 통치하기로  약속하지만, 에테오클레스가 약속을 어기자 아르고스로 망명한 폴뤼네이케스가 이른바 '테바이를 공격한 일곱 장수'를 이끌고 테바이를 공격하러 온다. 오이디푸스의 아내 이오카스테가 두 아들을 화해시켜보려 하지만 그녀의 노력은 수포로 돌아가고 전쟁은 피할 수 없게 된다. 예언자 테이레이시아스는 이오카스테의 오라비인 크레온의 아들이 제물로 바쳐지면 에테오클레스와 테바이가 승리할 것이라고 예언한다. 크레온의 아들 메노이케우스가 아버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조국을 위해 제물이 되기를 자청한다. 아르고스군의 공격이 격퇴되자, 두 형제가 일대일로 결투하여 분쟁을 끝내기로 결정한다. 결투에서 두 형제가 서로 죽이자 이오카스테가 절망하여 칼로 자결하고, 그들의 누이 안티고네가 이 소식을 오이디푸스에게 전한다. 크레온이 권력을 장악하고는 폴뤼네이케스의 시신을 묻어주지 말고, 눈먼 오이디푸스는 추방하라고 명령한다. 안티고네는 크레온의 아들 하이몬과 결혼할 예정이었지만 결혼을 거절하고 아버지를 따라 유랑 길에 오르며 돌아와서 폴뤼네이케스를 몰래 묻어주겠다고 말한다.

등장인물


이오카스테 오이디푸스의 어머니이자 아내
가정교사 안티고네의
안티고네 오이디푸스와 이오카스테의 딸
코로스 포이니케 출신 소녀들로 구성된
폴뤼네이케스 오이디푸스와 이오카스테의 아들
에테오클레스 오이디푸스와 이오카스네의 아들
크레온 이오카스테의 오라비
테이레시아스 예언자
메노이케우스 크레온의 아들
사자
사자 2
오이디푸스 테바이의 전왕(前王)

그 밖의 테이레시아스의 딸

장소 테바이

무대에 등장한 이오카스테는 자신의 전남편인 라이오스의 선대에 대한 이야기를 합니다. 카드모스는 테바이에서 아프로디테의 딸 하르모니아와 결혼하여 폴뤼도로스를 낳았고, 폴뤼도로스는 랍다코스를 낳았으며, 랍다코스의 아들이 자신의 전남편이었던 라이오스였다고 말합니다. 자신은 메노이케우스의 딸이며, 크레온과는 같은 어머니에게서 태어났다고 합니다.
라이오스는 이오카스테와 결혼하여 자식이 없자, 아폴론을 찾아가 아들이 태어나게 해달라고 간청하였는데 아폴론은 그에게 신의 뜻을 거스리면서까지 자식을 낳아서는 안된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만약 라이오스가 아들을 낳게 되면, 그는 아들에 의해 죽게 될 것이며, 그의 집안은 유혈이 낭자하게 될 것이라고 아폴론이 경고하였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술에 취한 라이오스는 신의 신탁을 잊고 이오카스테에게 자식을 잉태하게 하였으며, 뒤늦은 후회와 함께 태어난 아들을 목자에게 부탁하여 목초지에 내다버리게 했다고 합니다. 그때 어린 아들의 복사뼈에는 쇠못이 박혀있었는데 그런 이유로 오이디푸스(부은 발)라고 불리워졌다는 것입니다.
코린토스의 왕(폴뤼보스)의 기마 목자들이 아이를 주워 그들의 안주인에게 넘겨주자, 그녀는 자신이 낳은 아이라고 남편을 속였다고 합니다.
오이디푸스는 자신의 부모가 친부모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친부모가 누군지 알아보려고 아폴론이 신전으로 갔고, 라이오스는 자신이 버린 아이의 생사를 알아보려고 그곳으로 갔다고 합니다.
두 사람은 포키스의 갈림길에서 마주치게 되었고, 서로 실랑이가 벌어진 끝에 아들이 아버지를 죽이고 아버지에게서 뺏은 마차를 폴뤼보스(코린토스 왕)에게 주었다고 합니다.
그후, 스핑크스가 델포이를 핍박하고 약탈하고 있었는데, 이오카스테의 오라비인 크레온이 스핑크스의 수수께끼를 푸는 자에게 이오카스테를 아내로 주겠다는 공포를 하게 했다는 것입니다.

스핑크스의 수수께끼를 푸는 오이디푸스

오이디푸스가 스핑크스의 수수께끼를 풀었기 때문에 이오카스테와 결혼하게 되었으며, 둘은 모자관계인줄 모르고 동침을 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오카스테 자신은 오이디푸스에게 두 아들, 에테오클레스와 폴뤼네이케스, 두 딸, 안티고네와 이스메네를 낳아주었다고 말합니다.
결국 오이디푸스는 어머니와 결혼했다는 사실을 알고, 괴로움에 못이겨 자신의 두 눈동자를 황금브로치로 찔러 피투성이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오이디푸스의 두 아들은 아버지의 운명을 은폐하려고, 아버지를 유폐하고 자물쇠까지 채웠다고 합니다. 오이디푸스는 두 아들에게 실망하여 날선 무쇠로 집을 나누어 가지라고 저주를 퍼부었다고 합니다.
아버지의 저주가 실현될까봐 겁이 난 두 아들 중 폴뤼네이케스가 자진하여 나라를 떠났고, 에테오클레스는 남아 나라를 다스리되 둘이 해마다 자리를 바꾸기로 합의를 보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한 번 왕좌에 앉은 에테오클레스는 왕위를 물려주기를 거부하였고, 폴뤼네이케스를 추방했다고 합니다.
그에 분노한 폴뤼네이케스는 아르고스로 가서 아드라스토스의 사위가 되어 아르고스의 대군을 이끌고 성벽앞에서 테바이에 대한 자기 몫을 요구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에 이오카스테는 두 아들의 화해를 위해 주선하였고, 폴뤼네이케스가 테바이 성 안으로 올 것이라는 말을 전해 듣습니다.
안티고네는 가정교사의 도움으로 폴뤼네이케스가 이끌고 온 아르고스의 군대를 구경하기 위해 궁전의 맨 꼭대기 방으로 올라갑니다.
그녀는 맨 선두에선 아르고스 장수에 대해 궁금해 하였고, 가정교사는 그가 뮈케나이 출신인 힙포메돈 왕이라는 것을 알려줍니다.
안티고네는 아르고스의 여러 장수들에 대해 궁금해하였고, 화해를 주선하러 아르고스 진영에 갔었던 가정교사는 아르고스 장수들에 대한 신상을 알려줍니다.
폴뤼네이케스는 화해를 주선한 어머니 이오카스테의 요청으로 에테오클레스가 있는 성안으로 들어갑니다. 그는 들어가면서 혹시 함정이 있지는 않을까 하는 마음에 두려움을 느낍니다.
폴뤼네이케스는 궁안에서 어머니 이오카스테를 만났고, 이오카스테는 폴뤼네이케스를 보고 반가운 포옹을 합니다.
폴뤼네이케스는 이오카스테에게 조국을 떠나 겪은 설움에 대해 토로합니다.
이오카스테 아버지와 친구였거나, 주인과 손님으로 지내던 분들이 도와주지 않던?
폴뤼네이케스 잘살아야 해요. 못살면 친구도 없어지는 법이니까요.
이오카스테 네 좋은 가문도 너를 높이 추어주지 않더냐?
폴뤼네이케스 없는 것처럼 더러운 게 없어요. 좋은 가문이 어디 밥 먹여주나요.
몇천 년전 그 시대에도 자본을 바로보는 사람들의 시각은 지금과 별로 다르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잠시 후 에테오클레스가 나타났고 폴뤼네이케스는 이오카스테와 에테오클레스에게 자신의 요구를 피력합니다.
폴뤼네이케스 (생략) 지금도 저는 제 몫을 받기만 하면, 이 나라 밖으로 군대를 내보내고, 제 차례가 되면 제 집을 관리하다가 같은 기간 동안 이분에게 넘겨줄 용의가 있어요. 내 조국을 약탈하거나 튼튼한 사닥다리들을 기대놓고 성벽들을 공격하지 않고 말예요.(생략)
폴뤼네이케스의 희망과는 달리 에테오클레스은 자신의 왕권을 내놓을 생각이 전혀 없고, 이오카스테는 그런 아들의 생각을 바꾸어보려 합니다.
이오카스테 (생략) 평등한 것만이 인간들에게 합법성의 원천인 반면, '더 많은 것'에게는 '더 적은 것'이 언제나 적으로 다가가게 되어, 불화의 날이 시작되기 때문이지. 인간들에게 도량형과 무게의 단위를 정립한 것도 평등이며, 수(數)를 정해준 것도 평등이지.(생략) 제발 너희 둘 다 극단으로 흐르지 마라. 두 바보가 맞부딪히면 그 결과는 최악의 재앙이야.
평범한 어머니들의 충고와 다를 바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두 형제는 화해하지 못했고, 폴뤼네이케스는 성벽밖으로 나가버립니다.
에테오클레스는 전쟁을 준비하기 위해 외삼촌인 크레온을 찾았고, 크레온은 아르고스의 병력이 대군인데다가 병사들이 용감한 것에 대한 걱정을 하였지만, 에테오클레스는 그들을 무시하며 승리를 자신합니다. 둘은 전쟁에 대한 전략을 구상하였고, 크레온은 7개의 성문에서 공격을 기다리고 있는 아르고스의 일곱 장수들을 상대하기 위해 테바이에서 가장 용맹스런 장군을 뽑으라는 조언을 합니다.
에테오클레스는 크레온에게 만약 자신이 죽을 경우, 크레온의 아들 하이몬과 자신의 여동생 안티고네의 결혼을 주선해 달라는 것과, 크레온의 아들 메노이케우스를 시켜 예언자 테이레이시아스를 데리고 오라는 부탁을 합니다.
에테오클레스는 크레온에게 자신이 죽을 경우, 폴뤼네이케스의 시신은 켤코 테바이 땅에 묻히지 못하게 하고, 그를 묻어주는 자는 친족이라도 죽이라는 말을 합니다.
잠시 후 눈 먼 예언자 테이레이시아스가 딸의 손에 이끌려 메노이케우스와 함께 나타납니다.
크레온과 만난 테이레이시아스는 아테나에서도 전쟁이 나서 일을 봐주고 어제서야 테바이로 돌아왔다며 무슨 일로 자신을 부르냐며 묻습니다.
테이레이시아스는 오이디푸스가 스스로 눈이 멀게 한 것은 신의 계략이었는데, 두 아들이 오이디푸스를 감금하고 신을 속이고 은폐하려고 했지만 어리석은 착각이라고 말합니다. 또한 바른 말을 하는 자신에게 에테오클레스가 비난했던 것에 대한 불쾌함을 토로합니다.
테이레이시아스는 두 형제에게는 제 손으로 죽는 죽음이 임박해왔음을 예언합니다.
테이레이시아스 (생략) 테바이를 위한 최선의 방책은, 오이디푸스의 자식들 가운데 아무도 이 나라의 시민이나 왕이 되지 않는 것이오. 그들은 귀신에 씌어 이 도시를 파괴하려 하니 말이오. 그는 테바이를 구할 방책은 있으나 말할 수 없다며 떠나려 합니다.
크레온은 떠나려는 테이레이시아스를 잡고 그 방책을 말하라고 다그칩니다. 테이레이시아스는 하는 수 없이 크레온의 아들 메노이케우스를 제물로 바쳐야 테바이가 승리할 수 있다는 예언을 전합니다.
테이레이시아스의 예언을 들은 크레온은 화가 나서 그런 예언따위는 필요없다고 했으나, 한편으로 사람들에게 예언을 발설하지 말아달라고 애원합니다.
테이레이시아스는 아들을 구하든지 도시를 구하든지 두 가지 운명중에 하나를 선택하라며 떠나버립니다.
테이레이시아스 내 딸아, 예언을 업으로 삼는 자는 어리석은 사람이다. 불길한 전조를 말해주면 예언을 들으러 온 사람들을 화나게 하고, 예언을 들으러 온 사람들을 동정하여 거짓말을 하면 신들에게 몹쓸 짓을 하니까 말이다. 인간들에게는 포이보스(아폴론)만이 예언하셔야 해. 그분은 아무도 두려워하실 필요가 없으니까.
크레온은 테이레이시아스의 예언을 무시하고 아들 메노이케우스에게 도망가라고 말합니다. 메노이케우스는 고모인 이오카스테에게 인사하고 떠나겠다며 크레온을 안심시키고, 자신은 예언자가 말한 동굴에서 스스로 제물이 되어 목숨을 끊습니다.
잠시 후 사자가 나타나 이오카스테에게 전쟁의 진행상황을 알려줍니다. 두 나라는 서로 많은 희생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오카스테는 떠나려는 사자에게 말하지 않은 것이 있는 것 같다며 다그쳤고, 그는 하는 수 없이 이오카스테의 두 아들이 단 둘이서 결투를 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을 전합니다.
두 아들은 더 많은 희생을 치르지 않기 위해 그런 결정을 하였고, 양쪽 군사들은 일제히 갈채를 보냈다고 합니다. 사자는 이오카스테에게 두 아들을 구하라고 조언합니다. 이오카스테는 급하게 딸 안티고네를 불러 같이 두 아들 앞에 무릎을 꿇고 둘의 싸움을 제지시키자고 말합니다.
크레온은 동굴에서 죽은 아들의 시신을 안고 나타나 슬픔에 빠져있습니다. 그는 이오카스테와 두 아들의 상황을 듣습니다.
잠시 후 나타난 사자는 두 아들과 이오카스테가 죽었다는 소식을 알립니다. 이오카스테는 두 아들이 이미 전투로 사망한 후 나타났고 그 괴로움으로 시신에서 칼을 뽑아 자신의 목을 찔러 아들들의 시신들 사이에 쓰러졌다는 것입니다.

'에테오클레스와 폴리니케스의 대결'.(지오반니 실바니,1820)

두 군대는 서로 자신들이 이겼다고 우기면서 싸움으로까지 번졌고, 전투에서 테바이가 승리합니다.
갑작스런 가족들의 죽음에 안티고네는 밀려드는 슬픔에 절망합니다.
안티고네 (생략) 어떤 헬라스 여인이, 어떤 이방의 여인이, 고귀한 선조들 가운데 어떤 분이 이토록 많은 재앙을, 사람이 피를 흘리는 고통 가운데 이토록 확연히 눈에 띄는 고통을 참고 견뎠지요? 아아, 비명을 질러대는 가련한 내 신세! (생략)
오이디푸스도 안티고네로부터 소식을 듣고 슬픔으로 괴로워합니다. 그때 크레온이 나타나 테바이의 번성을 위해서 떠나라고 말합니다.
크레온은 폴뤼네이케스의 시신은 매장하지 못하게 하였고, 국경 밖으로 내던지라고 명령합니다. 또한 누구든 그이 시신에 매장행위를 하는 자는 사형에 처할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안티고네는 크레온에게 오이디푸스를 추방하려는 것과 폴뤼네이케스의 매장을 금지하는 일에 대해 불쾌감을 토로합니다.
안티고네는 크레온의 아들 하이몬과의 결혼을 거부하였으며, 아버지 오이디푸스와 함께 추방 길에 오르겠다고 말합니다. 크레온은 안티고네의 행동에 분노하며 테바이를 떠나라고 합니다.
오이디푸스는 아폴론의 예언에 따라 아테나이의 작은 마을 콜로노스에서 생을 마감하게 되었있다고 말하며 안티고네에게 자신을 안내해 달라고 합니다.
오이디푸스 이름난 조국의 시민들이여, 나 오이디푸스를 보시오. 나는 저 유명한 수수께끼를 풀고는 가장 위대한 인간이 되었고, 피에 굶주린 스핑크스의 힘을 혼자 제압했건만, 지금은 아무 명예도 없이 비참하게 나라에서 쫓겨나고 있소이다. 하지만 왜 이를 통탄하며 헛되이 눈물을 흘린단 말이요? 인간이면 누구나 신들의 엄혹한 뜻을 참고 견뎌야 하거늘!
성공에 자만하는 사람들에게 경고의 메시지가 되는 대사인 것 같습니다. 행운이나 불운에 쉽게 좌지우지 되지 않는 것이 현명한 삶인 것 같습니다. 항상 겸허한 자세로 삶을 살아가야 하는 이유인 것 깉습니다.

오이디푸스와 안티고네

[천병희 선생님의 해설]
이 드라마는 기원전 412년과 408년 사이에 공연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드라마는 1776행으로 현존하는 그리스 비극 가운데 가장 길다. 포이니케(=페니키아)의 항구도시 튀로스 시민들에 의하여 아폴론 신전에 바쳐진 소녀들의 목격으로 이루어져 있다.
무대 효과와 넘치는 활력으로 고대에는 많이 공연되고 많이 읽혔다는 이 드라마는, 그것을 가능하게 해주는 다양한 소재와 모티브 때문에 통일성의 결여로 당시에도 가혹한 비판을 받았으며 근대에 와서도 완전한 해체 또는 완전한 편집이라는 혹평을 듣곤 했다. 그만큼 이 드라마의 경우 후세에 얼마나 가필되었으며, 어느 부분들이 가필되었느냐 하는 것이 주요 쟁점이 되었다. 이에 대해 이 드라마에서는 테바이라는 한 도시의 운명이 틀을 이루고 모든 것이 그 안에서 진행되는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그러나 단순히 틀이 있는 것과 그 안에서 개개의 부분들이 소포클레스의 걸작들에서처럼 유기적인 결합을 이루는 것은 별개의 것이다. 에우리피데스에 대한 전통적인 비판들은 일반적으로 검증이 필요한 것이 사실이지만, 이 드라마에서 에우리피데스가 유기적인 결합에 성공하지 못했다는 주장은 사실에 배치되는 근거 없는 비판이라고 보기 어렵다.
아리스토텔레스에게 "비극의 모든 조건을 갖춘 가장 짜임새 있는 드라마"라고 극찬을 받은 소포클레스의 「오이디푸스 왕」에서는 오이디푸스와 모자관계라는 것을 알게 된 이오카스테가 목을 매어 죽고, 이오카스테의 죽음을 목격한 오이디푸스는 절규하며 이오카스테의 황금브로치로 자신의 눈을 찌른다는 줄거리였습니다. 그런데 에우리피데스의 이 비극은 이오카스테가 살아서 두 아들의 전쟁을 말리는 스토리가 전개 등 작품의 매력을 떨어뜨리는 장면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스토리에 너무 욕심을 내어서 작품의 짜임새에 균열이 생긴 것으로 생각되었습니다. 소포클레스의 비극 '오이디푸스 왕'이 궁금하신 분은 아래의 링크에서 스토리를 확인해보세요. 제 글을 읽어주시는 모든 분들, 오늘도 즐거운 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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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디푸스 왕

오이디푸스 왕(p 26) 작품소개 기원전 436~433년에 쓰여진 것으로 추정되는 오이디푸스 왕 이 작품이 포함된 비극 3부작은 그 해 비극경연대회에서 2등을 차지했다. 하지만 이 작품은 소포클래스 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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