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포클레스 비극전집(소포클레스, 천병희 옮김, 숲)
소포클레스 위키피디아 제공
그리스 비극의 구성 (p 23~24)
1. 프롤로로스(prologos)- 코로스가 등장하기 전으로 드라마의 주제와 상황을 제시한다.
프롤로고스의 형식 - 또는 인간에 의해 말하여질 수도 있고, 관객을 향한 독백 또는 대화로도 시작될 수 있다.
2. 등장가 - 코로스가 오케스트라에 등장하면서 부르는 노래
3. 삽화 - 노래와 노래 사이에 삽입된 대화 장면(현존하는 비극은 대개 3~6개의 삽화를 가짐)
4. 정립가 - 코로스가 한곳에 자리 잡고 서서 또는 좌우로 움직이며 부르는 노래
5. 엑소더스 - 코로스가 오케스트라를 떠나며 부르는 노래(초기 비극형태, 후기는 노래 대신 배우와 코로스 사이 의 대화로 끝나기 때문에, 엑소더스의 의미가 마지막 정립가 다음의 대화와 동작을 의미하게 된다
cf) 애탄가- 고인을 애도하는 성격을 띰(모든 비극의 공통된 것은 아님)
소포클레스의 생애(p 513~521)
그리스 3대 비극작가(에우리피데스, 아이스퀼로스, 소포클레스) 가운데 한 사람인 소포클레스는 기원전 497또는496년(추정) 아테나이 근교 콜로노스에서 부유한 무기 제조업자 소필로스의 아들로 태어났다.
기원전 5세기, 그 중에서도 특히 살라미스 해전이 끝난 뒤에도 여전히 그리스 반도에 남아 있던 페르시아 육군이 완전히 패퇴한 기원전 479년부터 결국 그리스를 쇠진하게 한 펠레폰네소스 전쟁이 발발한 기원전 431년까지의 50년은 아테나이뿐만 아니라 그리스 문화의 전성기였다.
아이스퀼로스가 만년에 시칠리아로, 에우리피데스가 마케도니아로 떠나 그곳에서 객사한 것과 달리 소포클레스는 외국의 초청도 거절하고 아테나이에서 생을 마감함으로써 '가장 아테나이를 사랑하는 사람'(philathenaiotatos)으로 불리는데, 다행히도 그는 아테나이가 파국을 맞기 직전인 기원전 406또는 405년(추정)에 세상을 떠난다.
아이스퀼로스가 시종일관 신들의 섭리를 증명하려했다면, 소포클레스는 인간 존재의 한계를 보여주려 했다고 말할 수 있다. 신에 대하여 불가지론적 입장을 취하는 소포클래스의 종교관은 따라서 델포이 신전의 문 위에 새겨져 있었다는 '너 자신을 알라'는 금언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신에 대한 이런 상이한 태도는 아이스퀼로스의 비극에서는 신이 주역이지만, 소포클레스 비극에서는 인간이 주역이 되는 것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소포클레스는 서른이 안 된 기원전 468년에 세 명의 비극작가가 참가하는 대 디오뉘소스 제의 비극경연대회에서 『트립톨레모스』가 포함된 첫 4부작으로 이이스퀼로스를 누르고 우승한 뒤로 대디오뉘소스제의 비극경연대회에서 모두 18번이나 우승한다. 아이스퀼로스가 13번, 에우리피데스가 사후의 1번을 포함해 5번 우승한 것과 비교하면 그의 인기를 짐작할 수 있다. 특히 비극경연대회에서 3등을 한 적은 한 번도 없다고 하니 기원전 415년처럼 우승한 시인과 2등 한 시인의 이름 밝혀진 해에는 경연에 참가하지 않았다고 봐야 할 것이다.
소포클레스는 대체로 전통을 존중하는 편이지만 비극의 개혁에도 여러 가지 노력을 기울였다. 그리하여 마치 아이스퀼로스가 제2의 배우를 추가함으로써 그리스 비극의 창시자가 되었듯 그는 제3의 배우를 추가함으로써 그리스 비극의 완성자가 되었으며, 그 밖에도 무대에 배경 그림을 도입했다. 또한 비극 3부작에서 3부작 모두가 하나의 소재를 연속해서 다루는 이른바 ‘연속 3부작’이라는 아이스퀼로스의 기법을 버리고, 개개의 비극이 그 자체로 완결되도록 했다. 이 역시 인간 운명의 주역을 신이 아닌 인간으로 보는 그의 인생관과 무관하지 않다.
아테나이가 펠레폰네소스 전쟁에서 스파르테에게 패배하기 2년 전인 기원 406년 가을에서 405년 초 사이, 소포클레스는 90세의 고령으로 세상을 떠난다. 사망 원인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한데, 포도를 먹다가 포도알에 질식해서, 『안티고네』의 긴 단락을 쉬지 않고 큰 소리로 읽다가 과로해서, 또는 자신의 어떤 작품이 우승한 것을 기뻐하다가 죽었다는 등 여러 일화가 전해지고 있다. 그의 장례 때에는, 비록 꿈이었지만 두 번씩이나 디오뉘소스 신의 경고를 받은 스파르테 장군 뤼산드로스가 작가의 장례 행렬이 교외에 있는 가족 묘지로 나갈 수 있도록 아테나이 시의 포위를 일부 풀어 길을 내주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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