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리아스 제15권_아카이오이족이 함선들에서 도로 밀려나다
제우스가 잠이 들어있는 동안 포세이돈의 활약으로 그리스군의 사기가 올라서 전세가 역전되고 있는 가운데 제우스가 잠에서 깨어납니다.
제우스는 트로이 전사들이 그리스 전사들에게 쫓기고 있는 전투 속에서 포세이돈도 보게 됩니다.
또한 들판에 누워있는 헥토르가 숨을 헐떡이며 피를 토하고 있는 모습도 보게 됩니다.
제우스는 헤라가 그리스군을 돕기 위해 계획적으로 자신을 유혹한 것이라고 생각하여 그녀에게 심한 비난을 퍼붓습니다.
제우스의 말에 헤라는 두려움에 떨며 포세이돈이 그리스 진영을 돕는 것은 자신이 시킨 일이 아니며 자신은 오히려 포세이돈이 제우스가 하자는 대로 했으면 좋겠다고 말합니다.
자신의 뜻을 존중해주는 헤라의 말에 흐뭇해진 제우스는 헤라와 자신이 한뜻이 된다면 포세이돈도 마음을 돌리게 될 것이라고 미소지으며 말합니다.
그러나 제우스는 헤라의 말이 거짓이 아니라면 전령 이리스와 명궁 아폴론을 불러 이리스는 포세이돈에게 전쟁을 그만두고 집으로 돌아가라고 이르고 아폴론은 헥토르에게 다시 용기를 불어넣어 싸움터에 나가도록 격려하여 그리스군이 다시 물러서게 만들라고 말합니다.
그러면 아킬레우스가 파트로클로스를 전투에 보낼 것이고 파트로클로스는 사르페돈을 포함하여 많은 트로이 전사들을 죽인 뒤 결국 헥토르의 손에 죽게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면 또 파트로클로스의 죽음때문에 화가 난 아킬레우스가 헥토르를 죽이게 될 것이라고 말하면서 아테네의 도움으로 그리스군이 트로이 성을 함락할 때까지는 그리스군이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고 여신 테티스에게 약속한 대로 아킬레우스의 명예를 높여주기 전까지는 누구도 그리스군을 돕게 놔두지 않을 것이라고 엄포를 놓습니다.
헤라는 제우스의 말을 듣고 올림포스산으로 달려갔고 올림포스신들은 헤라에게 잔을 들어 환영합니다. 헤라는 테미스에게 제우스가 한 말을 옮기며 악행을 예고했다고 전합니다. 그러면서 다른 신들에게도 제우스가 어떤 재앙을 안기든 참으라고 말하면서 아레스가 아들로 여기던 트로이 전사 아스칼라포스가 죽었다고 전합니다.
헤라의 말에 분노한 아레스는 제우스의 벼락에 맞아 죽을 지언정 죽은 아들의 복수을 위해 그리스군의 함선으로 가겠다고 하면서 번쩍이는 무구들을 갖춥니다.
아레스의 행동에 화가 난 아테네는 모든 인간의 가문과 자손을 구하기는 어려울 것이며 전쟁에서 더 많은 전사들이 죽었고 앞으로도 죽을 것이라고 말하면서 아레스를 저지시킵니다.
한편 헤라는 이리스와 아폴론을 불러 제우스가 부르니 이데산으로 가보라고 합니다.
제우스는 이데산에 온 이리스에게 포세이돈에게 가서 전투에서 손을 떼라고 전하게 하고 자신의 뜻을 어길 시에는 포세이돈에게 맞서 싸우기 위해 그를 찾아갈 것이라고 전하게 합니다.
이리스의 말을 들은 포세이돈은 화를 내며 명예에 있어서 동등한 자신을 억압하려 든다며 반발합니다. 그리고 삼형제가 제비를 뽑아 각자의 몫을 차지했으나 대지와 올림포스는 모두의 공유물이라고 말하면서 자신에게 겁주려는 생각일랑 하지말고 제우스의 자식들에게나 위협하는 명령을 내리라고 비난합니다.
포세이돈의 말에 이리스는 그의 말을 제우스에게 그대로 전하는 것은 현명하지 못하다고 하였고 포세이돈은 이리스의 의견을 받아들이지만 제우스가 그리스군에게 위대한 승리의 힘을 주려 하지 않는다면 그리스군을 응원하는 신들이 분노할 것임을 전하고 포세이돈은 바다로 떠납니다.
제우스는 아폴론에게 술 달린 아이기스를 세게 흔들어 그리스 전사들을 놀라게 하고 그리스 전사들이 함선들과 헬레스폰토스에 달아날 때까지 헥토르를 보살펴 용기를 불어넣으라고 명령합니다.
아폴론은 쓰러져 있다가 정신을 차린 헥토르를 찾아가 제우스가 강력한 후원자인 자신을 보냈으니 전차병들에게 명하여 그리스 진영의 함선들이 있는 곳까지 전차를 몰게 하면 자신이 앞장서서 그리스 전사들을 달아나게 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헥토르는 아폴론이 시키는 대로 전차병들을 격려하여 그리스 진영으로 전차를 몰게 합니다.
헥토르가 그리스 전사들의 대열을 공격하는 것을 보자 그리스 전사들은 겁이 나서 사기가 발아래 떨어집니다.
그 때 그리스 전사 토아스가 그리스 전사들이 함선들로 퇴각하게 하고 전군에서 용감한 자들이 모두 창을 들고 버티고 서서 헥토를 막는다면 헥토르도 감히 그리스 진영으로 뛰어들 엄두가 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리스 용장들은 토아스의 말에 복종했고 아이아스, 이도메네우스, 테우크로스, 메리오네스, 메게스는 그들의 장수를 부르며 헥토르와 트로이 전사들에 대항하여 전열을 가다듬었고 그리스 전사들은 뒤쪽에서 함선들 쪽으로 퇴각합니다.
아폴론이 아이기스를 흔들며 소리를 치자 그리스 전사들은 혼란에 빠져 달아납니다.
헥토르는 그리스 전사 스티키오스와 아르케실라오스를 죽입니다.
트로이 용장 아이네이아스는 그리스 전사 메돈과 이아소스를 죽입니다.
그리고 트로이 용장 폴뤼다마스는 메키스테우스를, 폴리테스는 그리스 전사 에키오스르 , 아게노르는 그리스 전사 클로니오스를 죽입니다.
트로이 왕자 파리스는 그리스 전사 데이오코스를 죽입니다.
그리스 전사들은 방벽안으로 달아납니다.
헥토르는 트로이 전사들에게 전리품들은 내버려두고 함선들을 공격하라고 하면서 명령을 어기는 자는 죽음을 맞게 될 것이라고 엄포를 놓습니다.
아폴론이 그리스 진영의 방벽을 무너뜨려 호를 메우자 넓은 길이 생겼으니 트로이 전사들은 그리스 진영으로 전차를 몰았고 선두에는 아폴론이 찬란한 아이기스를 들고 있습니다.
그리스 전사들은 신들을 향해 두 손을 높이 들고 큰 소리로 기도했으며 그리스 원로 네스토르는 제우스에게 트로이 전사들로 부터 자신들을 구해달라고 기도합니다.
네스토르의 기도를 들은 제우스는 크게 천둥을 칩니다.
트로이 전사들은 전차를 몰아 전차 위에서 싸웠고, 그리스 전사들은 함선들 위에서 장대를 들고 싸웁니다.
한편 파트로클로스는 부상당한 그리스 용장 에우로퓔로스에게 약을 붙여주고 있는데 트로이 전사들이 방벽을 뛰어넘는 소리와 그리스 전사들의 비명소리가 들리자 탄식합니다.
파트로클로스는 에위퓔로스에게 시종들을 통해 치료를 받으라고 하고 자신은 아킬레우스를 전투에 참여하도록 설득하러 가겠다고 말합니다.
양군은 함선들을 둘러싸고 팽팽하게 맞서고 있습니다.
헥토르와 아이아스는 같은 배를 둘러싸고 싸움을 하고 있었으나 서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습니다.
그때 트로이 전사 칼레토르가 아이아스의 배에 불을 지르려고 불을 가져오다가 아이아스의 창에 가슴을 맞고 쓰러집니다.
헥토르는 트로이 전사들에게 칼레토르의 무구가 그리스 전사들에게 뺏기지 않게 시신을 구하라고 소리치고 아이아스를 향해 창을 던졌으나 아이아스를 맞히지 못하고 아이아스의 시종인 뤼코프론을 맞힙니다.
뤼코프론의 죽음에 화가 난 아이아스는 자신의 아우이자 명궁인 테우크로스를 불러 트로이 전사들을 쏘게 합니다. 테우크로스는 트로이 전사 클레이토스를 맞히자 그는 전차에서 굴러 떨어집니다.
테우크로스는 헥토르를 향해 화살을 쏘려는 순간 제우스의 보호로 활의 시위가 끊어졌으며 활이 그의 손에서 떨어집니다.
테우크로스는 형인 아이아스에게 아침에 새로 시위를 꼬아 맸는데도 끊어진 걸 보니 어느 신이 자신들의 계획을 망쳐놓는 것 같다고 말합니다.
아이아스는 테우크로스에게 화살을 내버려두고 창을 들고 싸우라고 말하면서 전의를 가다듬자고 다독입니다.
테우크로스는 무구를 챙기고 창을 들고 아이아스 옆에 섭니다.
헥토르는 트로이 전사들에게 테우크로스의 활이 제우스에 의해서 망가지는 것을 보았다고 소리치면서 조국을 위해 싸우다 죽는 것은 가족과 재산을 지키는 일이라고 전사들을 독려합니다.
한편 그리스 용장 아이아스도 그리스 전사들에게 자신들 보다 못한 트로이 전사들에게 헛되이 시달림을 당하느니 차라리 단번에 생사를 판가름 하는 편이 낫겠다고 외치며 전사들을 독려합니다.
헥토르는 그리스 전사 스케디오스를, 아이아스는 트로이 저나 라오다마스를, 폴뤼다마스는 그리스 전사 오토스를 죽입니다. 그리스 전사 메게스가 동료 전사 오토스가 죽는 것을 보고 폴뤼다마스에게 창을 들고 달려들었으나 폴뤼다마스를 맞히지 못하고 트로이 전사 크로이스모스를 맞히게 됩니다.
그리스 전사 메게스가 죽은 트로이 전사 크로이스모스의 무구를 벗기려 하자 트로이 전사 돌롭스가 그에게 덤벼듭니다.
돌롭스가 메게스의 방패를 찔렀으나 메게스의 두꺼운 가슴받이 때문에 그를 죽이지는 못합니다. 메게스가 돌롭스와의 싸움에서 고전을 하고 있자 그리스 총사령관 아가멤논이 돌롭스를 창으로 찔러 죽입니다.
돌롭스의 죽음을 본 헥토르는 돌롭스의 친척들을 부르고 특히 멜라닙포스에게 친척의 죽음 앞에서 물러서지 말고 죽기를 각오하고 싸우라고 꾸짖습니다.
큰 아이아스는 그리스 전사들에게 이런 말로 독려합니다.
"친구들이여! 사나이답게 행동하고 명예를 존중하시오. 격렬한 전투들에서 피차 남 앞에서의 체면을 존중하시오. 명예를 존중하는 자들은 죽는 자보다 사는 자가 더 많을 것이나 도망치는 자들에게는 명성도 구원도 없을 것이오."
마치 이순신 장군의 '생즉사 사즉생'이 떠오르는 대목입니다.
큰 아이아스의 격려을 듣고 메넬라오스는 안틸로코스를 격려하였고, 안틸로코스는 창으로 트로이 전사 멜라닙포스를 맞힙니다. 안틸로코스는 멜라닙포스의 무구들을 벗기려고 하였으나 헥토르가 공격해오자 달아납니다.
제우스는 트로이 진영에 영광을 주다가 그리스 진영의 함선에 불을 지르고 나면 그리스 진영에 영광을 주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제우스는 헥토르에게 영광을 주었고 헥토르는 아킬레우스에 의해 단명할 운명임을 서술하고 있습니다.
제우스의 영광을 받은 헥토르도 그리스 전사들의 밀집대열은 뚫지 못하고 있었으나 헥토르가 미친듯이 대열에 달려들어 그리스 전사 페리페테스를 창으로 죽였으나 헥토르를 두려워한 그리스 전사들은 감히 대항하지 못합니다.
그리스 전사들은 쏟아져 들어오는 트로이 전사들을 피해 맨 앞쪽의 함선들로부터 후퇴합니다.
그리스 원로 네스토르는 그리스 전사들에게 고향에 있는 가족들을 생각해서 물러서지 말고 꿋꿋이 맞서라고 간절히 사정합니다.
이때 아테네가 나타나 그리스 전사들의 눈에서 암흑의 구름을 걷어내자 양쪽에서 광명이 비칩니다.
아이아스는 그리스 전사들에게 함선들과 막사들을 지키라고 명령합니다.
헥토르도 함선 한 척을 향해 곧장 내달아 전투를 이어갑니다.
헥토르는 그리스 전사 프로테실라오스의 함선을 백병전을 벌입니다. 헥토르는 고물(배의 뒷부분) 장식을 두 손으로 꼭 붙든 채 트로이 전사들에게 불을 가져오라고 외칩니다.
아이아스도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전투에 임하고 있습니다. 그는 불을 가져오려는 트로이 전사들을 창으로 함선에서 밀어내고 있습니다.
아이아스는 그리스 전사들에게 더 이상 피할 곳도 없으니 죽기를 각오하고 싸우라고 독려합니다. 아이아스 자신도 함선에 불을 지르려는 트로이 전사 열두 명에게 부상을 입히며 누구보다 열심히 전투에 임하고 있습니다.
<일리아스 15권 줄거리>
포세이돈의 격려로 그리스 전사들이 사기충천하여 전세가 역전되는 듯 했으나 헤라의 계획에 의해 잠이 들었던 제우스가 깨어나면서 포세이돈은 다시 바다로 돌아가게 되고 전세는 다시 그리스 전사들에게 불리하게 돌아갑니다. 아이아스에 의해 부상당했던 헥토르마저 아폴론의 도움으로 다시 회복됨으로써 함선을 둘러싼 두 진영 간의 치열한 백병전이 펼쳐집니다. 트로이 전사들은 함선에 불을 지르려고 하고 있고 그리스 전사들은 불을 저지시키려고 하면서 목숨을 건 싸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특히 트로이 전사들의 불을 막으려는 그리스 용장 아이아스의 활약이 눈에 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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