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리아스 제5권_디오메데스의 무훈
주요 인물
디오메데스 : 그리스의 용장
아이네이아스 : 인간 앙키세스와 여신 아프로디테의 아들, 베르길리우스의 『아이네이아스』에서 로마의 건국자로 등장함
판다로스 : 트로이의 명궁이다.
아레스 : 제우스와 헤라의 아들로 전쟁의 신이다. 트로이 전쟁에서 트로이 편이다.
아테테는 그리스의 장군 디오메데스에게 힘과 용기를 주어 전사들이 가장 밀집해 있는 싸움터의 한가운데로 그를 내보냅니다.
한편 트로이아인들 중에 헤파이스토스의 사제로 부유한 다레스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에게는 싸움에 있어서는 자신하는 무소부지의 두 아들 페게우스와 이다이오스가 있었습니다.
디오메데스는 이 트로이아 형제전사와 맞붙게 되었는데, 페게우스가 디오메데스에게 긴 창을 던졌으나 빗나가게 되었습니다.
이번에는 디오메데스가 창을 던졌는데 페게우스의 가슴 한복판을 맞혀 전차를 타고 있던 페게우스는 전차에서 떨어지고 맙니다. 그러자 동생 이다이오스는 감히 디오메데스에게 맞설 용기가 나지 않아 전차를 버리고 달아납니다. 이때 헤파이스토스가 나타나 이다이오스를 밤의 어둠으로 싸서 구해줍니다. 이다이오스의 아버지가 헤파이스토스의 사제이기 때문입니다.
그리스 용장 디오메데스는 이 두 형제가 타고 있던 전리품인 전차를 전우들을 시켜 그리스진영으로 끌고 가게 하고 자신은 계속 전투에 나섭니다.
아레스(전쟁의 신이며 트로이 편-연인인 아프로디테도 트로이 편)가 전쟁에 관여하려 하자 아테네가 그를 유인해 싸움터에서 데리고 나갑니다.
그리스 군 아가멤논은 트로이군 오디오스를 창으로 찔러 죽입니다.
그리스 군 이도메네우스는 트로이군 파이스토스를 긴 창으로 오른 쪽 어깨를 찔러 죽였고 죽은 파이스토스의 무구는 이도메네우스의 시종들이 벗겨 갑니다.
그리스 군 메넬라오스는 트로이군 스카만드리오스를 날카로은 창으로 죽입니다.
그리스군 메리오네스는 트로이군 페레클로스를 죽였는데, 페레클로스는 손재주가 뛰어난 인물로서 파리스가 헬레네를 납치해 온 배도 그가 만들었다고 합니다.( 트로이왕자 파리스가 그리스의 메넬라오스의 아내인 헬레네를 유혹하여 트로이로 데리고 온 것이 트로이 전쟁의 발단이 됨)
그리스군 메게스는 트로이 원로 안테노르의 아들 페다이오스를 죽입니다.
그리스군 에우뤼퓔로스는 트로이군 휩세노르를 죽입니다.
이렇게 전투는 격렬하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그리스 용장 디오메데스는 어느 편인지 알 수 없을 만큼 종횡무진 전투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자 트로이의 명궁 판다로스가 디오메데스를 향해 화살을 쏘았고 디오메데스의 가슴받이를 맞힙니다. 디오메데스는 가슴받이가 피로 물듭니다. 판다로스는 트로이 전사들에게 디오메데스가 자신의 화살을 맞아 오래 견디지 못할 것이라고 뽐내며 말합니다.
디오메데스는 동료전사 스테넬로스에게 자신의 어깨에서 화살을 뽑아달라고 하였고, 스테넬로스가 화살을 뽑아내자 디오메데스의 어깨에서 피가 솟구칩니다.
디오메데스는 아테네에게 판다로스가 자신의 창이 닿는 곳으로 오게 하여 그를 죽일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합니다.
아테네는 그의 기도를 들어주어 그의 두 발과 두 팔을 가뿐하게 해 줍니다.
그러면서 아테네는 디오메데스에게 신과 인간을 구분할 수 있는 능력을 주었으니 다른 신들은 놔두고 아프로디테가 싸움터에 나타나면 창으로 찌르라고 합니다.
아테네는 미의 경쟁에서 아프로디테에게 졌던 분노가 아직도 남아있는 것 같습니다. 일리아스에서 신들은 인간과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아테네의 도움으로 용기를 얻게 된 디오메데스는 트로이군 휘페이론, 아비스와 폴뤼이도스, 크산토스와 토온, 트로이왕 프리아모스의 두 아들 에켐몬과 트로미오스를 죽입니다.
디오메데스가 트로이전사들을 마구 죽이는 것을 보자, 아이네이아스는 트로이 명궁 판다로스를 찾아다닙니다. 판다로스를 찾은 아이네이아스는 트로이 전사를 죽이고 있는 디오메데스에게 화살을 쏘라고 합니다.
그러자 판다로스는 자신이 메넬라오스와 디오메데스에게 화살을 쏘아 맞혔는데도 불구하고 둘이 죽지 않고 살아있는 것은 어느 신의 도움을 받고 있는 것이라고 하면서 자신의 활은 아무 쓸모없는 물건이라면서 귀향하면 손수 분질러서 불속에 처넣겠다고 말합니다.
트로이 용장 아이네이아스는 명궁 판다로스에게 자신의 전차를 타고 같이 그리스 용장 디오메데스를 무찌르러 가자고 말합니다. 그리하여 판다로스는 자신은 이번에는 디오메데스와 활이 아니라 창으로 싸울 것이니 아이네이아스에게는 전차인 주인인 아이네이아스가 직접 익숙한 말을 몰라고 합니다.
이들이 전차를 타고 디오메데스에게 달려가는 것을 본 그리스 군 스테넬로스는 트로이 용장 두 명이 달려오고 있다며 전차를 타고 달아나자고 말합니다.
이에 디오메데스는 달아나자는 말은 입 밖에도 내지 말라고 하면서 만약 자신이 두 사람 다 죽이게 되면 자신의 전차는 이곳에 놔두고 아이네이아스의 전차를 그리스진영으로 끌고 가라고 합니다. 아이네이아스가 몰고 있는 전차의 말은 제우스가 트로스에게 준 말들의 혈통을 이어받은 말이니 그 전차를 전리품으로 얻게 되면 큰 명성을 얻게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판다로스는 디오메데스에게 자신의 화살로 쓰러뜨리지 못했으니 이번엔 창을 시험해 보겠다며 창을 던집니다. 창은 디오메데스의 방패를 뚫고 가슴받이를 맞히긴 했으니 빗나갔습니다. 이번엔 디오메데스가 판다로스에게 창을 던집니다. 그 창은 판다로스의 눈 옆 코로 인도하여 하얀 이빨들을 꿰뚫게 되었고 그가 쓰러지자 말들이 놀라 옆으로 뜁니다.
판다로스가 죽자, 아이네이아스는 판다로스의 시체를 지키기 위해 긴 창을 들고 전차에서 뛰어내립니다.
이를 본 디오메데스는 돌덩이를 들어 아이네이아스에게 던졌고 아이네이아스는 절구가 부서지고 두 힘줄이 끊어졌으며, 살갗도 찢어집니다.
이때 아이네이아스의 어머니인 아프로디테(인간 앙키세스와의 사이에서 아이네이아스를 낳음)가 나타나 주름진 화려한 의상으로 날아오는 무기들을 막아내어 싸움터에서 사랑하는 아들을 데리고 나갑니다.
아프로디테와 아이네이아스(나콜라 푸생)
스테넬로스는 디오메데스의 지시대로 훌륭한 전리품인 아이네이아스의 전차를 그리스진영으로 끌고 갑니다.
아프로디테를 발견한 디오메데스는 아테네의 지시대로 그녀를 창으로 찔렀고 아프로디테는 손끝에서 손목 위 살 속으로 찔려서 영액(신들이 흘리는 액체)이 흘러나옵니다. 아프로디테는 부상으로 아이네이아스를 떨어뜨리게 되었고 아폴론이 나타나 아이네이아스를 받아줍니다.
아폴론이 신에게 도발하는 디오메데스를 꾸짖자 디오메데스는 조금 뒤로 물러났고 그 사이 아폴론은 아이네이아스를 페르가모스(트로이성채)에 데려다 놓습니다.
아르테미스는 성채 안의 성소에서 아들 아이네이아스를 치료해 주었고 아폴론은 아이네이아스의 허상을 전사들 사이에 만들어놓습니다. 그리스 군은 진짜 아이네이아스인 줄 알고 허상의 방패를 난자합니다.
아폴론은 아레스(전쟁의 신)에게 디오메데스를 싸움터에서 끌어내라고 부탁합니다. 디오메데스가 신들에게도 도발한다고 하면서 나중에는 제우스 하고도 싸우려 하겠다고 비난합니다.
아레스는 트로이 군의 아카마스이 모습을 하고 싸움터에서 트로이군들을 격려합니다. 그는 용장 아이네이아스가 쓰러졌으니 빨리 힘을 내어 아이네이아스를 구하자고 트로이군들을 독려합니다.
이때 트로이동맹군 사르페돈이 헥토르에게 싸움에서 미온적이라고 비난하면서 자신은 약탈할 것도 없는 싸움터에 동맹군으로 와서 싸우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합니다.
이 말은 헥토르를 자극했고 헥토르는 돌아다니며 전사들을 격려했고, 무시무시한 혼전을 불러일으킵니다.
아이네이아스는 회복하여 싸움장에 나타났고 아이네이아스를 본 트로이 전사들은 모두 기뻐합니다.
그리스 군 용장 디오메데스와 두 아이아스, 오뒷세우스는 트로이 전사들의 맹렬한 공격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싸움터를 지킵니다.
그리스 총대장 아가멤논은 진중을 돌아다니며 전사들에게 이런 말로 격려합니다.
"친구들이여! 사나이답게 행동하고 마음속으로 용기를 내시오. 격렬한 전투에도 서로 남 앞에서의 체면을 존중하시오. 체면을 존중하는 자들은 죽는 자보다 사는 자가 더 많을 것이나 도망치는 자들에게는 명성도 구원도 없을 것이오."
마치 이순신장군의 생즉사 사즉생이 떠오르는 대사입니다.
아가멤논은 이렇게 말하면서 트로이전사 데이코온을 창으로 찔러 죽입니다.
이때 트로이 용장 아이네이아스도 그리스 군 크레톤과 오르실로코스 형제를 죽입니다.
아레스는 아이네이아스가 그리스 용장 메넬라오스를 공격하게 하려고 했으나 현명한 원로 네스토르의 아들 안틸로코스가 메넬라오스를 걱정하여 그의 옆에 서자 트로이 용장 아이네이아스는 그들과 맞서기를 포기합니다.
그리스 군 메넬라오스는 트로이군 퓔라이메데스를 창으로 맞혀 죽였고, 그리스군 안틸로코스는 퓔라이메데스의 시종인 뮈돈을 죽였고 이들이 타던 전차는 그리스진영으로 끌고 갑니다.
이때 헥토르와 트로이의 강력한 전사들이 소리 지르며 달려가자 디오메데스가 두려움에 떱니다. 디오메데스는 헥토르를 돕고 있는 전쟁의 신 아레스를 보고(아테네가 신을 볼 수 있게 해 줌) 그리스전사들에게 퇴각하자고 말합니다.
트로이 전사들은 그리스 군 바로 앞까지 달려왔고 헥토르는 같이 전차를 타고 있던 그리스군 메네스테스와 앙키알로스를 죽입니다.
이를 본 그리스 용장 큰 아이아스는 트로이군 암피오스를 창으로 맞혀 죽였고, 큰 아이아스가 암피오스의 무구를 벗기려 하자 트로이군들이 창을 던져 그의 방패엔 창이 가득 꽂히자 무구를 포기하고 물러납니다.
트로이용장 사르페돈은 그리스 용장 틀레폴레모스와 서로를 얕잡아보며 비난합니다. 사르페돈이 틀레폴레모스의 목을 창으로 뚫었고, 틀레폴레모스도 사르페돈의 왼쪽 넓적다리를 창으로 뚫었으나 제우스(사르페돈의 아버지)가 파멸을 막아줍니다.
이를 본 오뒷세우스는 사르페돈 진영의 트로이 전사 코이라노스, 알라스토르, 크로미오스, 알칸드로스, 할리오스, 노에몬, 프뤼타니스를 죽입니다.
트로이아 전투의 한 장면(줄리오 로마노)
사르페돈은 헥토르에게 자신을 그리스군의 먹이가 되지 않게 트로이진영으로 옮겨달라고 하였고 트로이 전사들은 사르페돈을 옮겨 제우스의 참나무 밑에 않혔고, 펠라곤이 사르페돈의 넓적다리에서 창을 뽑았습니다. 사르페돈은 죽음을 맞이하는 듯했으나 북풍의 입김이 꺼져가는 그의 목숨에 다시 생기를 불어넣습니다.
그리스 군들은 트로이군 사이에 아레스(전쟁의 신)가 있는 것을 알고 계속해서 뒤로 물러섭니다.이에 헥토르는 그리스군 테우트라스, 오레스테스, 트레코스, 오이노마오스, 헬레노스, 오레스비오스를 죽입니다.
헥토르의 활약(프란체스코 몬티)
헥토르가 그리스 군을 죽이는 것을 보자 헤라는 아테네를 시켜 트로이편을 들고 있는 아레스를 치게 합니다.
헤라는 목소리가 큰 스텐토르의 모습을 하고 물러서는 그리스전사들을 꾸짖습니다.
한편 아테네는 판다로스의 화살에 맞은 상처로 괴로워하고 있는 디오메데스에게 갑니다. 아테네는 디오메데스에게 아버지 튀에우스만 못하다고 나무랍니다. 이에 디오메데스는 아테네가 오직 아프로디테만 공격하고 다른 신과는 맞서 싸우지 말라고 한 말을 지켰다고 말합니다. 트로이는 아레스가 함께 하고 있고 그래서 물러선다고 말합니다.
그러자 아테네는 자신이 도와줄 것이니 이제 아레스도 두려워 할 필요가 없다고 말합니다. 아테네는 디오메데스와 전차를 타고 말을 몰았습니다.
이때 아레스는 그리스 군 페리파스의 무구를 벗기고 있었는데 아테네는 아레스가 자신을 보지 못하도록 하데스의 투구를 씁니다.
아레스는 디오메데스를 보자(옆에 있는 아테네는 못 봄) 달려와 청동창을 내밀었으나 아테네가 전차밖으로 밀어냅니다.
이번에는 디오메데스가 아레스에게 청동창을 들고 덤벼들었고 아테네는 아레스의 아랫배로 그 창을 밀어 넣었고, 디오메데스가 그 창을 다시 뽑자 아레스가 고통으로 크게 울부짖습니다.
전쟁의 신 아레스 앞에 나타난 아테나 여신(자크 루이 다비드)
아레스는 올림포스산으로 올라가 제우스에게 아테네가 한 짓에 대해 말하면서 그녀를 비난합니다.
제우스는 되레 싸움만 좋아하는 아레스를 꾸짖었고 파이안(의사)을 불러 치료하게 해 줍니다.
이때 아레스를 제지한 헤라와 아테네도 제우스의 궁전으로 돌아오며 5권이 끝납니다.
<5권 줄거리>
그리스 군과 트로이 군의 맹약은 깨지고 두 진영 간의 접전이 펼쳐집니다. 5권은 그리스의 용장 디오메데스가 용맹을 떨치는 내용입니다. 아테네는 디오메데스에게 신을 알아볼 수 있는 능력을 주면서 아르테미스가 오면 창으로 찌르라고 합니다. 디오메데스는 아프로디테에게 상처를 입혔고 아레스(전쟁의 신)가 트로이 군을 도와주는 것을 보자 뒤로 물러서려고 합니다. 이때 아테네가 나타나 아레스를 공격하라고 하였고 디오메데스는 아레스에게도 부상을 입힙니다. 아레스는 제우스에게 아테네가 한 짓을 말했으나 제우스는 싸움만 좋아하는 아레스를 꾸짖고 파이안을 불러 아레스를 치료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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