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리아스 제4권_맹약의 위반_아가멤논의 열병(군대점검)
2권에서는 파리스가 메넬라오스와 결투를 하다가 부상을 당하였고 아프로디테가 숨겨주어 피신하였습니다. 그리스군은 메넬라오스가 이겼으니 그에 합당한 보상을 해달라고 요구하는 것으로 끝이 났습니다.
한편 파리스와 메넬라오스의 결투를 보고 있던 올림포스 산의 신들은 황금 마루에서 회의를 열고 있습니다.
제우스가 헤라를 화나게 하려는 의도에서 아프로디테가 파리스를 죽음으로부터 구해 준 것에 대해서 언급합니다. 헤라와 아테네는 파리스에게 미인으로 뽑히지 않았기 때문에 파리스를 미워하고 트로이가 전쟁에서 패배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제우스가 메넬라오스가 승리한 것이니 헬레네는 메넬라오스가 도로 데려가게 하고 트로이는 사람이 계속 살게 하자고 제안합니다.
이 말에 헤라와 아테네는 불만을 나타냅니다. 그 둘은 트로이가 패배해서 도시가 파괴되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제우스는 헤라에게 왜 그렇게 트로이를 미워하냐고 화를 내며 물었습니다. 제우스는 트로이가 제주(신에게 바치는 술)와 제물(신에게 바치는 음식)을 잘 바치기 때문에 그들을 존중한다고 말하면서 자신이 나중에 헤라가 사랑하는 도시들을 파괴할 때도 자신을 말리지 말라고 으름장을 놓습니다.
이에 헤라는 제우스가 설령 자신이 사랑하는 도시를 파괴하더라도 자신은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면서 아테네에게 명하여 트로이군이 맹약을 어기고 그리스군을 공격하게 하라고 말합니다.
헤라는 그리스군과 트로이군이 서로 화해하는 것을 원하지 않고 전쟁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제우스는 헤라의 뜻을 받아들여 아테네에게 트로이가 맹약을 어기고 그리스군을 공격하도록 시킵니다.
아테네는 트로이군의 무리 속으로 들어가 명궁 판다로스를 찾아서 판다로스로 하여금 메넬라오스에게 활을 쏘게 합니다. 아테네는 판다로스에게는 메넬라오스를 쏘게 하고 메넬라오스를 향한 화살은 그녀가 막아줍니다. 이렇게 하여 트로이군과 그리스군의 맹약은 깨어지게 됩니다.
판다로스의 화살을 빗나가게 하는 아테네(조제프 브누아 쉬베)
메넬라오스는 아테네의 도움으로 화살이 비켜가긴 했으나 화살이 배띠를 뚫고 들어가 검은 피를 흘립니다. 메넬라오스가 화살을 맞고 피를 흘리는 것을 본 아가멤논은 맹약을 어긴 트로이에게 대가를 치르게 하고 트로이 백성들이 멸망할 날이 올 것이라고 말합니다.
메넬라오스는 분노하는 아가멤논에게 화살이 급소에 박힌 것은 아니니 부하들을 놀라게 하지 말라고 진정시킵니다. 아가멤논은 전령을 보내 의사인 마카온을 불렀고, 마카온은 화살을 뽑아낸 자리에서 피를 뽑아내고 고통을 멎게 하는 약을 붙입니다.
아가멤논은 전투를 하기 위하여 전사들을 정렬하고 독려하기 위해 전사들 사이를 돌아다닙니다. 그는 전의에 넘치는 자들은 격려했고 전투에서 물러서는 모습을 보이면 꾸짖었습니다.
아가멤논은 크레테인들을 지휘하고 있는 당당한 이도메네우스를 보자 그를 격려하며 지나갑니다.
이번에는 두 아이아스를 보자 든든해하며 그들을 격려하고 다른 곳으로 이동합니다.
네스토르가 부하들에게 현명한 조언을 하는 것을 본 아가멤논은 그의 노령을 아쉬워합니다. 네스토르는 자신은 조언이나 말로 격려할 수 있으며 창을 휘두르는 것은 젊은이들이 하면 된다고 말합니다.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것을 하면 된다는 현명한 네스토르입니다. 자신이 갖지 못한 것을 아쉬워하기 보다 가진 것을 이용하는 현명함이 돋보입니다. 그는 젊음은 없지만 젊음 못지 않은 지혜로써 전투에 임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못가진 것에 아쉬워하느라 가진 것을 인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누구나 장점은 있습니다. 현명한 사람은 네스토르처럼 단점에 괴로워하기 보다 장점을 개발하여 즐거운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 아닐까요?
케팔렌인들을 지휘하고 있던 오뒷세우스는 전투를 시작한다는 것을 아직 알지 못했기 때문에 뒤에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그 모습을 본 아가멤논이 오뒷세우스에게 뒤처져 있다며 비난합니다. 이에 오뒷세우스는 화가 나서 전투가 시작되면 선두대열에 있는 자신을 보게 될 것이라며 맞받아칩니다. 이에 아가멤논은 오뒷세우스에게 사과하고 다른 사람들에게로 갑니다.
아가멤논은 전차위에 서 있는 디오메데스와 스테넬로스를 발견하고 몸을 사린다며 비난하며 두 사람의 아버지들만 못하다고 말합니다. 디오메데스는 대꾸 없이 아가멤논의 질책을 받아들였으나 스테넬로스는 자신들은 아버지보다 낫다며 아가멤논에게 따지며 말하자 디오메데스가 스테넬로스를 제지하고 전투에 나섭니다.
트로이군은 아레스(전쟁의 신)이 격려했고, 그리스군은 아테네와 에리스(불화의 여신)가 격려하여 두 군대는 한곳으로 달려와 서로 맞부딪칩니다.
트로이전쟁의 한 장면(줄리오 로마노)
그리스군의 안틸로코스가 트로이아 전사인 에케폴로스를 창동 창으로 찔러서 죽입니다. 죽은 에케폴로스의 무구를 뺏기 위해 그리스진영으로 끌고가는 그리스군 엘레페노르의 옆구리를 트로이군 아게노르가 창으로 찔러 죽입니다.
그때 당시 전쟁에서는 전사들이 죽으면 무구를 뺏거나 뺏기지 않기 위해서 시체를 자기 진영으로 빨리 운반하는 것이 일반적인 행동이었습니다.
그리스군과 트로이군은 서로 붙어서 마구 싸우게 됩니다.
그리스군 아이아스가 트로이군 시모에이시오스의 오른쪽 가슴 위를 창으로 찔러 죽입니다. 그러자 트로이군의 안티포스가 아이아스를 향해 날카로운 창을 던집니다. 그 창은 아이아스를 맞히지 못하고 오뒷세우스의 부하 레우코스가 맞아서 죽습니다.
화가 난 오뒷세우스가 창을 던졌고, 프리아모스의 서자 데모코온의 관자놀이를 맞힙니다.
트로이가 열세를 보이자 아폴론이 페르가모스(트로이성채)에서 보고 있다가 화가 나서 트로이아인들에게 소리쳤습니다.
"일어서라, 말을 길들이는 트로이아인들이여! 싸움에서 아르고스인들(그리스군)에게 물러서지 마라. 그들의 살갗은 돌이나 무쇠로 되어 있어, 얻어맞아도 살을 베는 청동이 도로 퉁겨져 나온다더냐! 더군다나 머릿결 고운 테티스의 아들 아킬레우스는 싸우지도 않고 함선들 사이에서 마음 아프게 하는 분노를 되새기고 있지 않은가!
한편 아테네 여신은 그리스군들 속을 돌아다니며 전투에 태만한 자들이 보이면 전투에 적극적으로 임하도록 격려합니다.
이처럼 신들도 진영을 나누어 각자 지지하는 쪽을 격려하고 있습니다.
그리스군 디오레스는 트로이 동맹군인 트라케의 페이로스에게 다리 복사뼈와 배에 창을 맞고 숨을 거둡니다.
그러자 그리스군 토아스가 창과 칼로 페이로스의 목숨을 빼앗습니다.
이처럼 두 진영 모두 격전을 펼쳤으니 직접 볼 수 있었다면 어느 편도 못싸웠다고 비난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서술하면서 4권이 끝납니다.
<4권 줄거리>
파리스와 메넬라오스의 대결을 보고 있던 제우스는 두 진영이 화해를 하게 할것인가 아니면 맹약을 깨게 하여 전쟁을 하게 할 것인가에 대해 신들과 회의를 합니다. 제우스는 메넬라오스가 승리했으니 헬레네를 메넬라오스에게 보내고 트로이는 전쟁에서 벗어나게 하자고 했지만 트로이를 못마땅해 하는 여신 헤라는 반발합니다. 그리하여 아테네로 하여금 두 진영의 맹약을 깨게 하여 전쟁의 소용돌이 속으로 몰아넣습니다. 아테네는 트로이의 명궁 판다로스를 부추겨 메넬라오스에게 쏘게했지만 그리스군 편이었던 아테네는 화살이 메넬라오스를 명중시키지 못하도록 화살이 비켜가게 합니다. 메넬라오스에게 날아온 화살은 맹약을 위반한 것이며 이는 그리군을 자극하였고 두 진영은 서로 달려들어 전투를 하게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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