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뒷세이아 제17권_텔레마코스가 시내로 돌아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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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저서 읽기/오뒤세이아(호메르스 지음 천병희 옮김, 숲)

오뒷세이아 제17권_텔레마코스가 시내로 돌아가다

 제17권 텔레마코스가 시내로 돌아가다

 

텔레마코스는 돼지치기에게 오뒷세우스를 구걸을 할 수 있게 시내에 데려다 주라고 합니다. 그리고 자신은 집으로 돌아갑니다. 아들을 본 페넬로페는 기쁨과 안도의 눈물을 흘립니다.

페넬로페(안젤리카 카우프만의 작품)

텔레마코스는 페넬로페에게 제우스께서 보상 행위가 이루어지게 해줄실지 모든 신들께 마음에 들 만한 헤카톰베를 바치겠다고 서약하게 하고 자신은 친구 페이라오스에게 부탁했던 나그네를 집으로 청하겠다고 합니다.

구혼자들은 텔레마코스를 보자 입으로는 좋은 말을 했으나 마음속으로는 재앙을 꾀하고 있었습니다.

텔레마코스의 친구 페이라오스는 나그네를 텔레마코스의 집에 데려온 후 텔레마코스에게 자신에게 맡겨 둔 메넬라오스의 선물을 보내겠다고 했으나 텔레마코스는 자신이 잘못 될 경우 구혼자들이 그 선물을 나누어 갖게 하느니 친구인 페이라오스가 갖는 게 낫다고 말하며 구혼자들을 물리친 후 받겠다고 말합니다.

텔레마코스는  나그네를 집으로 데려간 후 목욕을 하고 식사를 합니다. 페넬로페는 텔레마코스에게 여행에 관한 이야기를 물었고 텔레마코스는 메넬라오스는 오뒷세우스의 소식을 알지 못했으며, 메넬라오스의 부인이자 트로이전쟁의 원인이 되었던 헬레네를 보았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그리고 오뒷세우스가 요정 칼륍소에게 붙들려 있다고 바다노인에게서 들었다는 메넬라오스의 이야기를 전달합니다.

한편 텔레마코스가 데리고 온 나그네인 예언자 테오클뤼메노스가 오뒷세우스는 지금 고향 땅에 와 있고 구혼자들에게 재앙을 꾀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구혼자들은 큰 양들, 잘 먹인 염소들, 살진 돼지들과 암소도 한 마리 잡아 잔치를 벌였고, 그 시간 오뒷세우스와 돼지치기는 오뒷세우스의 집으로 향합니다. 오뒷세우스는 불쌍한 거지 노인의 모습을 하고 지팡이를 짚고 있고 몸에는 누더기를 걸치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염소를 몰고 오는 염소치기 멜란테우스와 마주쳤는데, 멜란테우스는 오뒷세우스와 함께 있는 돼지치기에게 악담을 퍼부어 댑니다. 오뒷세우스는 염소치기를 땅바닥에 메다꽂고 싶었으나 꾹 참습니다.

오뒷세우스는 돼지치기와 함께 자신의 궁에 도착하였고, 그 곳에서 자신이 기르던 개 아르고스를 보게 됩니다. 주인 없이 길러진 아르고스는 노새들과 소들의 똥 더미에 벌레투성이가 되어 누워있었습니다. 오뒷세우스는 아르고스를 보고 돼지치기 몰래 눈물을 흘립니다. 

돼지치기는 오뒷세우스보다 먼저 궁안으로 들어갔고 전령이 그의 앞에 먹을 것을 갖다 주었다. 뒤를 이어 들어 온 오뒷세우스에게 텔레마코스의 지시를 받은 돼지치기가 빵덩어리에 고기를 얹어주며 구혼자들에게 구걸을 하라고 시킵니다.

구걸을 하던 오뒷세우스를 본 염소치기 멜란티오스가 돼지치기에게 거지를 데리고 왔다고 나무라자, 구혼자들 중 한명인 안티노오스 또한 돼지치기를 나무랐고 돼지치기는 안티노오스에게 말대꾸를 하였고, 텔레마코스는 돼지치기를 제지시킵니다. 텔레마코스는 안티노오스에게 욕심부리지 말고 나그네에게도 먹을 것을 나누어 주라고 하였고, 구혼자들도 먹을 것을 나누어 주어 오뒷세우스의 바랑은 금방 가득차게 됩니다. 오뒷세우스는 안티노오스에게 다가가 구걸을 하였고, 훌륭한 분같으니 다른 사람들 보다 많이 달라고 요구합니다. 그러자 안티노오스는 오뒷세우스에게 악담을 퍼부었고,오뒷세우스가 말대꾸를 하자 자신의 발판을 오뒷세우스에게 던집니다.

안티노오스의 악담에 신들의 노여움을 두려워 한 구혼자들은 분개하였고, 텔레마코스는 아버지 오뒷세우스가 얻어맞자 몹시 괴로웠으나 마음 속으로 구혼자들에 대한 재앙을 꾀하며 분을 삭입니다.

한편 페넬로페는 혹시 오뒷세우스의 소식을 들을 수 있을까  하여 돼지치기에게 나그네(오뒷세우스)를 불러오라고 합니다. 돼지치기는 오뒷세우스에게 페넬로페의 말을 전했고, 오뒷세우스는 구혼자들이 두려우니 해가 질 때가 가겠다고 합니다. 돼지치기는 페넬로페에게 오뒷세우스의 말을 전하였고, 텔레마코스에게 자신은 돼지가 있는 농장으로 갈테니 변을 당하지 않도록 몸조심하라고 당부합니다.

돼지치기는 돼지들을 향해 길을 떠났고, 구혼자들은 춤과 노래를 즐기면서 17권이 끝납니다.

 

오뒷세우스 궁의 구혼자들(명화로 보는 오디세이아 제공)

 

오뒷세우스가 자신의 궁에 들어가서 자신의 신분을 속이기 위해 온갖 모욕을 당하면서도 참는 장면이 많이 나옵니다. 텔레마코스도 아버지가 당하는 것을 보면서도 후일을 위해 인내합니다. 우리도 살다보면 자기 뜻대로 되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그럴 때 그 원인을 외부로 돌리는 사람과 내부로 돌리는 사람들로 갈리는데 외부로 돌리는 경우는 환경을 탓하거나 주변인물들을 탓하는 경우이고 내부로 돌리는 경우는 자신에게 어떤 실수가 있었는지 돌아보는 스타일이라고 합니다. 성공하는 사람들은 당연히 원인을 내부에서 찾는 사람들이라고 합니다. 여러분은 일이 잘 안 풀릴 때 어디서 원인을 찾는지 생각해보는 것도 의미있는 시간일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