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권 텔레마코스가 에우마이오스에게 가다
14권에서는 오뒷세우스가 거지노인으로 분장해서 돼지치기 에우마이오스를 만나는 이야기였습니다.
15권에서는 아버지의 소식을 들으러 퓔로스와 스파르테에 갔던 텔레마코스가 돼지치기를 찾아가는 여정입니다. 자 그럼 우리 함께 텔레마코스의 여정을 따라가 볼까요.
아테네는 텔레마코스가 있는 라케다이몬(스파르테)에 갑니다. 그곳에서 아버지에 대한 염려로 잠을 들지 못하는 텔레마코스에게 서둘러 집으로 돌아가라고 말합니다.
텔레마코스는 스파르테왕인 메넬라오스에게 당장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합니다. 이에 메넬라오스는 가고 싶어한다면 보내주겠다고 합니다.
메넬라오스 궁의 텔레마코스(크라베 파르 클레망)-명화로 보는 오디세이아
메넬라오스는 텔레마코스에게 온통 은으로 만들어졌고 그 가장자리는 금으로 마감되어 있는 희석용 동이를 선물로 줍니다. 그것은 헤파이스토스가 만든 작품이라고 합니다. 또 손잡이가 둘 달린 잔도 선물로 줍니다. 메넬라오스의 부인인 헬레네도 아름다운 옷을 선물하는데 텔레마코스가 결혼할 때 신부에게 입힐 옷이라고 합니다.
텔레마코스와 퓔로스에서 같이 온 네스토르의 막내아들 페이시스트라토스는 성대한 식사를 대접받고 선물을 들고 마차를 타고 출발하였습니다. 메넬라오스는 말들 앞에 서서 그들과 작별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메넬라오스 궁을 떠나는 텔레마코스(명화로 보는 오디세이아)
그 때, 텔레마코스의 오른쪽으로 독수리가 날아와 흰 거위 한 마리를 발톱으로 채가고 남자들과 여자들이 고함을 지르며 뒤쫒고 있었습니다. 그 광경을 보고 헬레네가 예언합니다.
저 독수리가 제 종족들과 새끼들이 있는 산에서 와 집에서 기른 거위를 채 갔듯이. 꼭 그처럼 오뒷세우스도 많은 고생과 방랑 끝에 집에 돌아와 복수할 거예요. 어쩌면 그분은 벌써 집에 돌아와 모든 구혼자들에게 내릴 재앙을 궁리하고 있는지도 몰라요.
텔레마코스는 헬레네의 예언을 듣고 그렇게 되기를 바라면서 길을 떠납니다. 텔레마코스와 페이시스트라토스는 알페이오스의 아들인 오르실로코스의 아들 디오클레스의 집이 있는 파라이에 도착합니다. 그들은 그곳에서 밤을 보냈고 디오클레스는 그들을 환대했습니다.
그들은 페이시스트라토스의 아버지인 네스토르왕의 퓔로스에 도착합니다. 거기에는 텔레마코스의 배가 정박하고 있었는데 텔레마코스는 페이시스트라토스에게 자신은 네스토르를 만나러 가지 않고 바로 배를 타고 떠날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합니다. 네스토르가 있는 궁에 가면 네스토르의 환대때문에 귀향이 늦어질 것을 염려해서였습니다. 이에 페이시스트라토스는 동의하였고 마차에 있는 선물들을 배로 옮겨주고나서, 자신은 아버지 네스토르가 있는 집으로 혼자 돌아갑니다.
텔레마코스와 페이시스트라토스(티에폴로)-명화로 보는 오디세이아
한 편 텔레마코스는 출항할 준비를 합니다. 텔레마코스가 배 옆에서 헌주하며 기도하는 것을 본 테오클뤼메노스라는 사람이 텔레마코스에게 누구이며 어디서 왔고 부모님은 어디계시냐고 물어봅니다. 이에 텔레마코스는 질문에 대답하였고, 클뤼메노스라는 사람이 자신은 씨족 중에 한 사람을 죽였기때문에 도망다니는 신세라며 텔레마코스에게 배에 탈 수 있도록 부탁하였고 텔레마코스는 그의 부탁을 들어줍니다.
출항을 한 텔레마코스의 배는 아테네가 순풍을 보내주어 무사히 크루노이와 칼키스를 지날 때 쯤 해가 지고 어두워집니다. 배는 순풍에 밀려 페아이에 다가갔고 이어서 에페이오족이 통치하는 고귀한 엘리스의 옆을 지나갔습니다.
한편 오뒷세우스는 돼지치기 에우마이오스를 떠보기 위해 자신은 시내로 가서 구혼자들의 시중을 들며 먹을 것을 구해보겠다고 합니다. 그러자 에우마이오스는 그곳은 오뒷세우스(거지노인)같은 사람이 가서 시중을 들 자리가 아니라며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고 경고합니다. 그리고 오뒷세우스의 아들인 텔레마코스가 돌아오면 외투와 윗옷 같은 옷들을 줄 것이며 그때 가고싶은 곳이 있으면 호송해 줄것이라고 말합니다. 이에 오뒷세우스는 흐뭇해하였으며 돼지치기에게 자신의 부모님의 소식을 물어봅니다.
돼지치기는 오뒷세우스의 아버지인 라에르테스는 살아있지만 자신을 죽게 해달라고 늘 제우스에게 기도한다고 말합니다. 오뒷세우스의 어머니는 아들을 그리워하다가 돌아가셨고 아버지인 라에르테스는 부인의 죽음으로 빨리 노인이 되었다고 말합니다.
돼지치기는 오뒷세우스의 누이인 막내 크티메네와 함께 키워졌는데, 둘이 청년기에 이르렀을 때 그녀는 많은 구혼선물을 받고 사메로 시집을 갔고 돼지치기는 시골로 보내졌다고 합니다. 오뒷세우스의 어머니는 돼지치기를 진심으로 사랑해 주었다고 합니다.
오뒷세우스는 돼지치기에게 어떻게 어린나이에 이타케에 오게 되었는지 물어봅니다.
돼지치기는 자신은 쉬리에라는 섬에 살았는데 그곳에는 도시가 둘 있는데 그 두 도시 모두를 왕인 자신의 아버지(크테시오스)가 다스렸다고 말합니다. 자신의 궁에는 포이니케여인이 있었는데 그 여인이 포이니케출신의 사기꾼 선원중 한 명과 동침을 하고 그녀를 고향으로 데려다주겠다는 선원들과 재산을 배로 빼돌린 다음 배를 탈 때 어린 돼지치기도 그 여인에게 끌려서 같이 배를 타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 여인은 항해한 지 7일째가 되었을 때 아르테미스의 화살을 맞고 죽음을 맞이하게 되었고 물고기밥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 후 어린 돼지치기는 이타게에 도착하게 되었고 라에르테스가 어린 그를 사게 되었다고 합니다.
한편 텔레마코스는 이타케에 도착하게 되었고 선원들에게는 배를 몰고 도시로 향하게 하고 자신은 농토를 둘러본 다음 저녁에 도시로 돌아갈 것이고 다음 날 아침이 되면 여행의 품삯과 함께 훌륭한 잔치를 베풀어주겠다고 말합니다.
그때 같이 배를 타고 온 테오클뤼메노스가 자신은 누구의 집으로 가야 하는지 텔레마코스에게 묻습니다. 텔레마코스는 여느 때라면 자신의 집으로 가야하겠지만 지금은 구혼자들로 인해 사정이 여의치 않으니 자신의 충직한 전우인 페이라이오스의 집에 머물게 하였고 페이라이오스는 흔쾌히 부탁을 받아들어줍니다.
텔레마코스는 돼지치기의 농장에 도착했고 주인에게 충직한 돼지치기는 돼지들 사이에서 자고 있는 장면으로 15권의 이야기는 끝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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