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권_오뒷세우스가 페넬로페와 대담하다_세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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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저서 읽기/오뒤세이아(호메르스 지음 천병희 옮김, 숲)

제19권_오뒷세우스가 페넬로페와 대담하다_세족

제19권_오뒷세우스가 페넬로페와 대담하다_세족

 

구혼자들이 모두 집으로 돌아간 후에도 오뒷세우스는 어떻게 하면 구혼자들을 죽일 수 있을 지 궁리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아들 텔레마코스에게 사람들이 눈치 채지 못하게 집에 있는 무기를 숨겨놓으라고 시켰고 텔레마코스는 아버지 오뒷세우스와 함께 무기를 숨겨놓고 잠자리에 들러 갔습니다.

한편 페넬로페가 방에서 나왔고 멜란토가 오뒷세우스를 모욕하는 것을 보게 되자 멜란토의 행실에 대해서 꾸짖습니다. 페넬로페는 나그네(오뒷세우스)에게 물어볼 것이 있다며 가정부 에우뤼노메에게 양 모피를 편 의자를 갖다 주라고 합니다.

시녀 멜란토를 꾸짖는 페넬로페

 

페넬로페는 구혼자들에게 시아버지 라에르테스의 수의를 다 짠 후에 결혼할 것이니 그 때까지 기다려 달라고 했고 낮에는 베틀에서 베를 짜고 밤이면 그것을 풀면서 3년이란 시간을 보내고 있었는데 하녀들 중 한명이 구혼자들에게 밀고하는 바람에  구혼자들이 그 사실을 알게 되었고 어쩔 수 없이 수의를 완성해야 했으며 결혼도 피할 수 없게 되었다고 나그네(오뒷세우스)에게 하소연합니다.

페넬로페는 나그네에게 오뒷세우스의 소식을 들을 수 있을까 하여 여러 가지 질문을 하였고 나그네(오뒷세우스)는 오뒷세우스를 본 이야기를 그녀에게 해주었고 그 이야기를 들은 페넬로페는 눈물을 흘리게 됩니다.

페넬로페를 만나는 오디세우스(요한 하인리히 빌헬름 티슈바인)

 

페넬로페는 나그네(오뒷세우스)가 오뒷세우스의 황금브로치며 그의 전령 에우뤼바테스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 나그네의 이야기를 믿게 되었고 자신의 궁에서 나그네가 환대 받게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나그네는 오뒷세우스가 많은 재산을 가지고 있었고 반드시 올 해 안에 집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그러나 페넬로페는 오뒷세우스가 돌아올 것이라는 말을 믿지 못합니다.

페넬로페는 시녀들에게 나그네의 발을 씻어주고 잠자리를 마련해 주라고 시킵니다. 나그네의 발은 유모 에우뤼클레이아가 씻겨주었는데 그녀는 나그네의 발의 흉터를 보고 그가 오뒷세우스인 줄 알아봅니다. 그 흉터는 외할아버지집에 놀러갔던 오뒷세우스가 멧돼지에게 살갗이 찢겨서 생긴 흉터였습니다.

멧돼지사냥(윌리엄 러셀 플린트)

 

오뒷세우스를 알아보고 놀란 유모에게 나그네는 자신이 오뒷세우스라는 사실을 아무도 알아서는 안된다고 말합니다.

유모의 입을 막는 오디세우스(윌리엄 러셀 플린트)

 

페넬로페는 오뒷세우스에게 자신이 꾼 꿈에 대해 해몽을 해보라고 합니다. 꿈은 독수리가 밀을 먹고 있는 거위 스무 마리의 목을 모두 분질러서 죽였는데 그 독수리가 돌아와 사람의 목소리로 자신은 남편이고 거위들은 구혼자들이며 구혼자들은 수치스러운 운명을 맞이할 것이라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꿈이 이루어질 것 같지 않다고 말하면서 구혼자들 중에서 오뒷세우스가 했듯이 화살로 열두개의 도끼를 꿰뚫는 자와 결혼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나그네(오뒷세우스)는 그 시합을 미루지 말라고 하면서 구혼자들이 도끼를 꿰뚫기 전에 오뒷세우스가 올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녀는 잠자리에 들기 위해 2층 방으로 올라갔고 오뒷세우스를 생각하며 눈물을 흘리는 그녀에게 아테네가 나타나 달콤한 잠을 내려주며 19권이 끝납니다.

페넬로페(안젤름 포이어바흐)

 

 

 

오뒷세우스는 자신의 계획을 실현시키기 위해 돼지치기 에우마이오스와 아들 텔레마코스 외에는 아무도 그의 존재를 알리지 않았습니다. 유모가 자신을 알아보자 유모에게도 비밀을 지킬 것을 당부합니다. 오뒷세우스는 자신에게 적대적인 사람과 자신을 도우려는 사람을 철저히 가려내려 합니다. 20년이란 세월동안 의리를 지키기는 쉽지 않은데 분명 일꾼들 하고 시녀들 중에는 그런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자신의 불이익을 감수하면서 의리를 지킨다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누구나 자신의 이익 앞에서는 쉽게 굴복하기도 하지요. 그렇기 때문에 누군가가 한결같이 지켜온 의리가 더 빛나는 것입니다.